대학에 입학하여 취업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에게는 무수한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비취업자를 위한 대학의 지원과 제도적 장치 등은 반드시 필요하다. 학내 취업지원제도의 문제점과 대책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 중앙대의 취약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몇몇 대학에서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취업박람회 모습 ⓒ 중대신문 인터넷뉴스팀
현재 중앙대는 취업에 관한 대부분의 업무를 취업정보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취업정보과에서는 각 학과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하여 올린 취업률을 종합하여 발표하는 일과 더불어, 취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특강과 상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들여다보면 취업률 집계에서부터 각종 업무 수행에 있어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취업업무를 담당하지 않는 학과에서 취업률을 조사하다보니 취업률이 실제 취업률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문제를 들 수 있다. 취업률은 각종 학과 평가시 평가지표로 반영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취업률 조사방법을 위한 인력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다음으로 경기 불황으로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양캠 취업정보과의 기능이 정보제공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취업정보과에 상주하는 직원이 1캠 3명, 2캠 3명의 적은 수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턴쉽과 IT 교육도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어  취업관련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력 부족과 더불어 공간도 협소하여 중앙대 내 취업준비자들이 학교 내에서 취업지원을 받기 또한 쉽지 않다. 2캠의 경우, 지난해 취업정보과의 공간이 줄어들어 취업을 위한 상담 업무를 수행할 자리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취업을 한 조병현씨(정경대 경제학과 03년 졸)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의 채용설명회나 면접이 취업정보과 내 작은 방 안에서 치러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좀 더 큰 공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대의 취약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몇몇 대학에서는 이미 취업정보부서를 하나의 독자적인 기관으로 새롭게 설립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원장, 과장, 직원, 연구원까지 총 10명으로 구성된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는 업계동향과 구인정보, 기업정보, 경력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졸업예정자와 졸업생의 취업알선과 더불어, 개인별 동태를 파악하여 취업지도의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초 진로취업센터를 설립한 서울대 역시 채용박람회와 진로설계워크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 활성화와 동시에 중앙대 내 독자적인 센터 설립 등 발전적인 조직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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