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중앙대 동창회보에 게재된 ‘김희수 이사장 두레약품에서 손떼라’라는 기사가 학내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학교법인측이 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3월 동창회보에서는 김희수 이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두레도매약품’이 연간 250억에서 30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이익금의 법인 전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수림도매상’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물품을 독점하고 있어 학교 운영에 심대한 차질을 주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곽동성 법인사무처장(경영대 경영학부 교수)은 “두레도매약품의 정확한 이름은 두레약품주식회사이고, 수림도매상으로 알려진 기업은 금양실업주식회사로, 2004년도 거래금액은 각각 140억, 80억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기업과 기업의 대표자는 학교와 재단, 이사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이사장과 관계가 있는 기업이 물품을 납품한다는 것은 법적으로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동창회보에서는 학교 당국이 병원의 적자운영을 이유로 연간 70여억원에 해당하는 의대임상교수 임금을 교비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며, ‘두레도매약품’과 ‘수림도매상’의 이익금이 제대로 법인으로 전입되면 임상교수에 대한 학교의 교비지원이 필요 없어져 연간 70억원 이상을 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도 전하고 있다.

하지만 법인측에서는 “조사결과 의대 임상교수 임금은 연간 30억 정도의 규모”이며 “거론한 기업들이 재단과 무관한 상황에서 이익금 일부를 전입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창회보측에서는 오는 9일자로 이사장과 관련된 질문 등을 법인측에 요청한 상태지만 법인측은 감정적으로 답변서는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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