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훈 총장 ⓒ 중대신문 정세관

△제 12대 총장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 취임 첫 학기라 각오가 남다를 거라 생각된다. 그만큼 하고자 하는 계획도 많을텐데, 취임 초기 중점 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먼저 나 같은 사람을 총장으로 뽑아준 교수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나 같은 예술쟁이가 중앙대의 총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중앙인들의 열린 사고 덕분이라 생각한다.
우선 상반기 중 조직개편을 통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드래곤 2018을 계승한 새로운 단기 실천전략을 마련하여 실천할 것이다. 특히, 연구중심대학을 위한 연구역량 강화와 특성화를 통한 캠퍼스별, 계열별 균형 발전과 대학의 국제화 추진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 박범훈 총장 ⓒ 중대신문 정세관
△첫 문화예술인 총장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중앙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예술인이라는 배경을 특화시킬 생각은 있는지, 또한 상대적으로 다른 학문 분야가 소외될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 궁금하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그 만큼 ‘최초’라는 단어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예술인 출신 총장이라는 이유로 예술분야에 대한 편향적인 관심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중앙대가 지닌 전통적 강점분야인 문화예술분야가 대학발전의 밑거름이었던 만큼 계승, 발전시킬 생각이다. 잘 커왔고 잘 크고 있는 나무의 거름을 소소한 이유로 뺏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종합대학으로서 중앙대학교를 생각해 본다면 예술분야와 같이 한 분야만의 특화만으로는 사회가 요구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자리매김 하기에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어느 한 분야만의 특화가 아닌 각 학문 영역이 가지는 강점을 부각시키는 특성화 전략을 취할 것이다. 잘되는 부분 뿐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이에 대한 진단과 처방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박범훈 총장 ⓒ 중대신문 정세관
△전 박명수 총장이 이끌어온 드래곤 2018과 관련해 종합시설계획 등 여러 사업들이 아직 진행 중에 있다. 총장 교체 때마다 여러 사업들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중지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 궁금하다.

‘세계 속 중앙’위한 ‘발전’과 ‘화합’의 행진곡을 지휘하고 싶다. 지난 4년간 부총장으로 드래곤 2018과 종합시설계획의 입안과 실천과정에 동참하여 누구보다 그 정신과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따라서 대학발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기 있는 총장”이 되기보다는 “마무리 짓는 총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진행 중인 각종 공사는 2006년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며, 교육·연구 환경 개선에 필요한 재원을 확충하여 기존 사업들의 성공적인 완수할 것이다. 더불어 필요한 제반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다.

 

 

 

△전 박명수 총장은 단대중심경영 패러다임으로 학교 경영전략을 세운 바 있다. 앞으로 중앙대가 더욱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뛰어난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총장의 학교 경영 전략에 대해 듣고 싶다. 또한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탄탄한 재원 확충이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는데, 발전기금, 재단 전입금 등 재원확충방안에 대해서도 말해 달라.

우리 대학은 18개의 단과대학과 15개의 대학원을 가진 거대한 조직이다. 대학본부 중심의 획일적인 운영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 박명수 총장이 지향했던 분권화 전략을 유지할 것이다. 단과대학별 경영성과에 따른 차별적 지원과 함께, 대학발전을 위한 본부의 핵심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분권화에 따른 문제점으로 드러났던 책임소재의 불명확성을 보완하기 위해 단대 평가와 감사를 강화할 것이다. 그리고 각종 대학경영 전략의 실행에 따르는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발전기금, 산학협동기금, 외부연구기금, 교육부 재정지원, 산업체 아웃소싱 등을 통해 연간 4백50억원씩 외부 재정을 유치할 계획이다.

 

▲ 박범훈 총장 ⓒ 중대신문 정세관

△중앙대 숙원사업이었던 메디컬 센터(MC)도 개원을 하자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전문적인 의료경영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병원 경영 전략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이번 MC 개원으로 우리 대학교의 오랜 숙제가 해결되었다. 오랜 진통 끝에 개원한 병원인 만큼 병원의 운영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중이다. 병원 경영에 있어 임상교수의 의견를 최대한 반영해 맡은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와 성과를 가진 분을 의료원장으로 선임하였다.

또한 의료부총장 직제를 도입하여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확보할 예정이다. MC의 성공적인 전문경영을 통해 의료인 양성이라는 교육적인 목표와 진료활동을 통한 사회적 기여 그리고 수익창출을 통한 대학재정 기여라는 다양한 목표를 실천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문들과 전 중앙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작곡을 전공하였다. 그리고 지휘자이기도 하다. 작곡자와 지휘자 그리고 총장의 역할이 이것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개성을 화합하여 어떤 새로운 멋진 것을 창출해내는 데에서 공통점이 있다. 나는 총장이라는 자리에서, 총장이라는 자리를 멋지게 지휘하고 싶다. ‘중앙대’라는 오케스트라를 ‘멋지게’ 지휘하기 위해서는 새로움의 창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움의 창조가 중앙대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앙의 구성원들이 화합의 뜻을 모아주었으면 좋겠다. 중앙대는 현재 도약을 하려한다. 중앙대의 힘찬 미래를 위해 다함께 노력해 주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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