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문과대 2854강의실에서 여덟 번째 중앙대 맑스주의 포럼이 중앙대 다함께 주최로 열렸다. 이날 포럼주제는 ‘1968 무슨 일이 있었나’로 1968년에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학생들의 점거시위나 흑인들의 반란, 노동자 총파업 등 다양한 계층에서 발생했던 분출과 반란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발제에 나선 김광일 다함께 활동가는 1968년에 발생했던 혼란과 반란의 배경으로 경제적 호황과 사회적 안전을 꼽았다. 경제 성장에 따른 공업화와 도시화 현상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억압받던 계층의 집결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김광일씨는 “미국의 경우 농촌에 흩어져 있던 흑인들이 도시로 모이면서 그들의 힘과 자신감에 눈뜨게 되었다”며 이러한 현상은 프랑스나 이탈리아, 체코 등지에서 비슷하게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학생운동을 1968년에 전세계적으로 발생했던 저항의 움직임의 원동력으로 평가했다. 1960년대 후반 장기호황과 더불어 대학생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6만명에 불과했던 학생의 수가 30만명까지 증가했다.

김광일씨는 “이처럼 대학의 문턱이 낮아져서 다양한 이데올로기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기성가치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고 학생운동 발생의 배경을 설명한 후 “결과적으로 이 같은 학생들의 움직임은 노동계급의 저항을 촉진하게 되었으며 이후 저항의 물결이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 기틀을 제공했다”며 1968년에 일어났던 학생운동을 평가했다.

김광일씨는 끝으로 “이같은 움직임은 1970년대 말에 접어들면서 침체와 퇴보를 겪었지만 체제의 불안정성은 언제든지 1968년에 발생했던 저항의 움직임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며 “노동계급이 주도적으로 여러 운동들을 결합한 건설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김경호씨(공대 건축학과 4)는 “1968년에 일어났던 혁명은 단순한 학생운동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에서 이루어진 총체적인 운동이었다”며 “계급운동이 사회번혁의 동력”이라 평가했다. 대학원에 재학중인 한규환씨는 “저항의 움직임은 드골체제와 같은 권위주의의 파괴와 반전운동으로 인한 베트남 전쟁에서의 미국의 패배, 소련사회의 문제점 성찰하게 되는 결과를 나았다”며 1968년 운동의 성과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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