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총장 취임 후 지난 4년간 중앙대는 드래곤 2018 수립과 더불어 변화와 발전의 몸부림으로 숨가쁘게 달려왔다. 새천년 총장으로 취임한 박명수 총장은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 중앙대를 세계속의 명문사학의 반열에 세우고자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박명수 총장은 취임 4년이 지난 지금 정체된 대학에 활력을 불었다는 데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학내 주체들은 대학의 활발한 움직임을 변모된 중앙의 모습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박명수 총장의 4년간 업적이 총체적으로 녹아있는 드래곤 2018을 살펴보고 앞으로 중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자.

◆중앙의 미래는 중앙인에 달려있다=박명수 총장은 취임 후 교수, 학생 등 학내 주체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수업적 평가제와 졸업인정제를 마련했다. 또한 제2캠퍼스의 경우 인성교육과 외국어, IT를 기본으로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교육환경과 교과과정을 개선하고 교육단위를 각 학과의 특성에 맞게 합리화했으며,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의해 전략특성화 연구원을 도입하였다. 그러나 졸업인정제와 교수업적평가 제도는 일부 보완이 필요한 상태고, 교수가 부족한 강의는 강의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수충원도 이루어져야 한다.

박명수 총장이 상당히 관심을 쏟고 추진한 사업 중 하나가 대학 교육의 질을 경쟁력 국제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국제화 정책이다. 박 총장은 재임기간 동안 세계화 프로그램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었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으로 파견되는 교환학생의 수치는 10배 이상 증가했고, 일련의 성과를 대변하듯 지난 10월 중앙일보 평가에서 교환학생 파견순위는 5위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반면에 같은 평가에서 학내 외국인 유치 항목에서는 29위라는 낮은 순위를 기록하였다. 지난 9월부터 한국어 교육원이 신설되어 운영되고는  있으나 이런 정책적인 추진은 조금 늦은 감이 있고, 장학금 지원 정책, 외국인 기숙사 등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에 대한 사업 추진은 미흡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을 여는 중앙팀을 육성하자=교수업적평가제도 및 업적우대교수제를 도입하여 연구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재원확충을 위하여 대외협력본부를 설립한 것은 성공적이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발전기금 모금 실적을 들 수 있는데 발전기금 추진 현황을 살펴보면 2001년 48억원, 2002·2003년 110억원, 2004년 50억원으로 이전 총장들의 실적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증가했다. 새로운 재원이 필요하다는 인식 속에서 박명수 총장은 대회협력본부 내 발전협력과를 신설하여 적극적인 기금마련에 나섰다.

동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홈커밍데이 등 동문초청 행사 개최하며 지금까지 학교와 단절되어 있던 동문들의 관심을 다시 유발시켰다. 학장보고서 항목에 발전기금 부분을 추가시켜 학장과 원장이 직접 뛰도록 하는 체제를 만든 데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교수 연구환경 개선을 위해 교수연구년제, 책임시간제를 논의하여 교수들과 합의했으며 기업이 자금을 대고 대학이 연구를 진행하여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산·학·연 프로그램의 재원을 확보하는 등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교육·연구인력 임용과정에 있어 그 실효성과 객관성이 보장되지 못했던 점, 교육연구환경 개선 부분 등에 있어는 아직 남은 과제가 많다. 

◆캠퍼스의 지도를 바꾸자=박명수 총장은 취임 후 1500억원 상당의 예산을 교육환경개선에 투자했으며 현재 캠퍼스 내 환경은 상당히 개선된 상태다. 강의실과 책·걸상 교체, 화장실 개보수를 시작으로 동숭동 공연영상예술원, 분당의 디자인경영센터 등 양캠 내부가 아닌 외부에 제3캠퍼스를 조성하여 특성화 사업의 새 통로로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고질적인 공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수연구동을 건립했고, 대학의 숙원사업이었던 메디컬센터를 완공했다. 제1캠퍼스의 경우 사회과학관과 의대증축공사는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제2캠퍼스의 경우 창업보육센터와 승차장, 체육부 숙소는 완료되었고 국악대와 원룸 신축 공사는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제1캠퍼스는 지난 ~월 수립된 마스터플랜에 따라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제2캠퍼스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다. 시설 확충 공사와 더불어 정문을 재정비하고,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여 학교 이미지를 개선시킨 점에 있어서는 학내 주체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가시적 성과에만 치중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드래곤 2018의 단기계획인 ‘중앙인 양성과제’ ‘중앙팀 육성과제’ ‘중앙터 조성과제’는 현재 70%에 이르는 추진율을 보이며 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중앙의 변화 속에 각종 외부평가와 대형 프로젝트 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 추세다.

이제 드래곤 2018의 미흡했던 부분은 수정·보완하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대학의 구성원들이 손에 손을 잡고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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