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가 전국대회 일등?”, “우리학교에 야구부도 있었냐?”

중앙대 야구부가 지난 27일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과 더불어 각종 개인 타이틀을 석권해 화제가 되었다. 이를 축하하고자 걸린 현수막을 보고 이야기를 하던 학생들의 대화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중앙대 야구부는 1953년 처음 창단되어 1975년 대구 선수권대회의 승리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쉼 없는 연습과 전지훈련이 이와 같은 수상의 기쁨을 가져왔다.

체육부는 대외적 수상실적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육부의 존재자체를 모르는 학생들이 아직도 많다.  이처럼 체육부가 학생들에게서 소외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체육부 위치상 타 단대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체육부의 숙소와 연습장은 2캠 학군단과 교수식당 건물 옆길을 따라 약 10~20분정도 내려와야 한다. 또 체육부 선수들은 각종 경기 및 훈련 등으로 수업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과의 의사소통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 야구부의 이상민씨(체육대 사회체육학부 4)는 “힘들게 경기를 하고 돌아와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씁쓸함을 느낀다”며 학생들의 애정어린 관심을 부탁했다.

이제 학생들이 앞장서서 체육부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 같은 학생들 관심을 발판으로 또 다른 체육부 수상을 유도해야 한다.  일단 학생들 우위에 서서 이끌어줄 학생회측의 노력이 필요하다. 몇 년 전에도 학생회측이 농구부의 경기가 있을 때면 버스를 대절하고 입장권과 도시락을 지급하며 응원단을 모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는 극히 미비했다.

학생회측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응원단을 조직해 학생들의 관심을 앞장서서 이끌어 내야 하며 학생들도 체육부의 경기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는 말이다. 냇물이 모여 강물이 되고, 강물이 모여 바닷물이 되듯이 우리의 작은 관심이 모여 전체 학생들에게까지 체육부에 대한 관심이 고루 미쳐야 한다. 학교 뿐 아니라 나아가 학생차원에서 관심과 격려가 선행되어야한다. 앞으로 선수들의 힘을 북돋을 수 있도록 경기장 가득 메울 학생들의 함성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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