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아닌 도둑(?)밤
12시가 지난 학교정문.어두움을 틈타 오늘도 변함
없이 이곳에 모습을 나타내는 밤손님들. 누구인고 하니 가방을 메고 학교 담
장을 제집 안방들어가듯이 넘어 다니는 도둑 아닌 의혈인.밤 12시가 지나도
학교안에는 낮만큼의 웃고 떠드는 소리와 각자의 분주함이 있건만 어찌하여
굳게 닫힌 문만은 그 분위기를 모르는지.학교에서는 출입문 하나를 열어 둠
으로 도둑(?)없는 학교를 만듦이 어떠하오.
<상훈>
●…채팅검색실(?)
2캠 도서관 2층 정보검색실.컴퓨터를 이용하여 정보를 찾는 학생들의 열기가
한여름을 더욱 뜨겁게 하는데.그러나 이 열기를 무색케 할 정도로 더욱 열받는
일이 발생했으니, `채팅금지' 표지를 무시한 채팅족 때문이라고.채팅을 통해
정보를 찾는 것도 아닐텐데, 공용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오.
<형섭>
●…슬프도록 아름다운
지난달 27일. 경희의료원에는 강제철거중에 숨진 고 박순덕열사의 애도의 슬픔이
가득하고.전농3동 철거민들은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되어 영안실 주변에 천막을
치고 하루 하루를 겨우 버티는데.숟가락 하나 남지 않은 이들에게 같은 처지의
없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필품을 모아 건네는 마음에 철거민들의 눈시울은
붉어지는구려. 아흔아홉석을 가진 자는 나머지 한 석을 가지려고 발악하는데
한 석 가진이가 그 반을 갈라 나누는 모습이 참으로 슬프도록 아름답구려.
<영주>
●…복사기는 샌드백(?)외국어대
로비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복사기.허나 맨처음 상태를 의심케할 정도로 형태
도 가지가지이니.이유인즉, 작동이 잘 안된다고 손발을 휘두르는가 하면 아
예 취중에 화풀이 감으로 사용되기까지 한다는데.복사를 위한 복사기인지 샌
드백을 가장한 복사기인지, 구별은 명확히 해야 겠소.
<석현>
●…야구부와축구부 힘내라. 힘!
천마기대회 3위 입상, 축구부는 춘계대학축구 연맹전 16강 진출로 우승을 바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인들은 응원은 커녕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으니.
중앙인 여러분!멀리 있는 박찬호만 사랑말고 가까이 있는
야구부와 축구부도 사랑하심이 어떻겠소.
<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