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제도 도입이 최종 확정되면서 각 대학들마다 법대의 존폐가 달린 유치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가장 논의가 되고 있는, 부분은 사법개혁위원회가 상정한 로스쿨 모집정원에 관한 것으로 안에 따르면 전국 10여개 대학에 걸쳐 전체 정원 1200여명을 내세우고 있다.

법조계는 로스쿨 정원의 80~90퍼센트를 합격시켜 최종 사시합격자를 1000명 선으로 현행 유지하는 방향에 찬성하고 있으나, 대학과 시민단체들은 변호사의 국제경쟁력이나 국민들에 대한 사법서비스를 강화하려면 적어도 2500여명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원이 2500여명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지방 국립대를 포함해 약 12개 대학만이 로스쿨 유치에 성공할 수 있어 결국 법학사 학위 취득과정을 갖춘 전국 100여개 대학이 경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대는 로스쿨 유치에 관해 무조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물론 학교당국과 법대는 두말할 것도 없이 유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세부적인 부분에서 아직 경쟁대학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선까지 도달했을 뿐 우위에 있다거나 확실한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말할 수 없다.

법대의 유무가 단순한 단대존폐가 아닌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결정짓는다는 것은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니 만큼 보다 적극적인 추진력이 요구된다.

이제는 그간의 내부적인 준비와 성과를 전 중앙대 구성원들에게 가시화해야 할 차례로 보인다. 이처럼 구성원들의 관심이 집중된 시점에서 그간의 불안과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는 안정된 지표가 드러나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는 동문사회를 비롯한 중앙대 구성요소들이 협조할 수 있게 만드는 공론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로스쿨 선정까지는 이제 2년여가 남았다. 한 법대 교수가 말했듯 이른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노력에 의해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다. 좀 더 박차를 가해 현실화된 미래를 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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