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별로 개교기념일을 전후로 하여 중대신문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앙인 의식조사는 중앙인의 의식의 프리즘을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이다. 지금의 중앙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편집자주>

 

▲ ⓒ 중대신문

‘드래곤 2018’사업이 시작된 지 2년차.

 

대학본부가 학교발전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계획이지만 학생들 대부분의 만족도는 낮다.(21.2%) 현재의 발전계획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대학본부의 강력한 지도력(23.0%)과 대학의 대외 이미지를 향상(20.6%)시킬 수 있는 전략을 요구했다.

 

그런데 학교 위상에 대해서는 재단의 자금력(34.7%)이나 동문의 사회적 위치(26.4%)가 더 영향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학교발전에 본부의 노력에 한계가 있다는 비관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실제로 학생들은 학생회의 역점사업을 현실참여나 학풍조성보다 복지향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59.1%)고 말했다. 즉, 학생들에게는 학교발전보다 개인복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중대신문 특별취재팀이 지난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중앙대 각 단대별, 성별, 학년별 재적인원에 비례하여 표본추출한 660명의 궤적을 추적한 ‘중앙인 의식조사’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각 사안별로 발췌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머릿속엔 항상 취업고민 = 중앙인의 취업에 대한 고민은 거의 강박적이다. 용돈의 대부분을 자기계발비보다 문화생활비와 유흥비에 지출하면서도(54.1%) 중앙인 대부분은 진로를 고민한다.(61.3%)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되어 있는 복수 및 부전공도 취업 때문(38.8%)이다.

그런데 졸업후 취업가능성은 오히려 비관적(20.8%)이기보다 낙관적(39.5%)이다. 한국경제가 더블딥 현상을 나타내며 경기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자신의 취업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 항목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특이할 만한 점이었다.

◆ 개인주의와 실리주의의 지향 = 중앙인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어떤 성향에 집착하기 보다는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형태를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통일의 이유에 관한 질문이다.

한민족이므로 통일해야 한다(29.7%)기보다는 향후 발전가능성을 고려하면 통일해야한다(42.4%)는 의견이 많았다. 파병문제도 국익이 파병결정의 가장 큰 요소였다.(56.5%). 동성애나 혼전동거와 같은 성문제 관련한 질문에서도 내 문제가 아니면 상관없다고 말한다.(73.9%) 중앙인들은 미련 없이 공동체에서 개인으로, 조직에서 시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 본부는 상승세, 재단·총학은 보합세 = 본부·재단·총학의 신뢰도는 최근 들어 변화를 맞고 있다. 신뢰도 측면에서 본부는 상승했으며(6.2%→13.9%), 재단은 하락을,(8.8%→6.2%) 총학은 소폭 상승을 보이고 있다.(15.1%→15.9%) 이는 ‘드래곤 2018’계획과 총장의 적극적인 정책집행이 신뢰도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불신도 측면에서는 재단과 총학이 변함이 없는 것에 비교하여 본부의 불신도는 크게 감소했다.(38.9%→27.2%) 즉 본부의 적극적인 정책집행이 학교발전의 불확실성을 대폭 해소해주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 사회불안은 취약한 사회구조 때문 = 중앙인은 한국사회를 불안함 그 자체로 보고 있다. 사회발전의 저해 요소를 정국불안(26.9%)과 취약한 경제구조(30.2%)로 판단하고 있다. 현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도 만족(13.1%)보다 불만족(48.7%)이 훨씬 많다.

자신의 전공 만족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43.9%) 그 이유도 기대이하의 교과과정이나 교수진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다.(37.8%)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해외 연수를 계획 중이거나 다녀온 사람도 많다.(69.5%)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들더라도 학교보다는  자신에게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인 의식조사 특별취재팀>
조사정리 책임:임민혁, 오승환, 고현철, 안기옥 기획위원
도표책임:임효진 만평 담당기자
통계분석 책임:오승환 전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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