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화려했다고는 하나 2004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은 여전히 대다수 사람들의 무관심속에서 진행되었다. 세간의 관심 밖에서도 묵묵히 운동하며 신체의 장애를 딛고 이번 올림픽 역도부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정금종씨를 만나보았다.                                                        <편집자주>

▲ 정금종씨는 장애인을 위한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며 거듭 강조했다
△메달을 딴 선수는 연금을 받는 대신 기존의 기초생활수급대상에서 제외됐었는데.


사실상 장애인 선수 중에는 영세민이 많이 있다. 영세민은 월 40만원과 영구임대아파트, 치료비를 지원 받는다. 장애인 선수가 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땄다 하더라도 60만원을 연금으로 받게 되고 상한선은 80만원까지이다. 죽어라 운동해서 메달을 따서 연금을 받게 되면 영세민으로서 받았던 지원들은 다 없어져버린다.

△같은 메달을 확보해도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연금수령 정도에는 차이가 많은데.

솔직히 그에 따른 좌절감이 있다, 똑같이 노력했고 장애인선수들이 비장애 선수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했을지도 모른다. 똑같이 메달을 땄어도 비장애인 선수는 100만원 이상을 받고 장애인 선수는 40만원, 60만원을 받는데 왜 저 사람과 차이가 나야하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장애인을 위한 여건상의 문제점은.

실제로 장애인들에게 있어 비장애인들보다 훨씬 운동이 중요하다. 많은 장애인들이 운동하기를 원하나 마땅한 체육시설이 갖추어 지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현 체육시설의 설계는 장애인들에게 맞지 않으며 이는 장애인만을 위한 시설 건설의 결과를 낳는다.

이것은 국가 예산적으로 낭비일 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골을 더 깊게 하는 일이다. 정부차원에서 좀 더 세심히 배려한다면 장애인도 활발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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