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동안 추진해 온 드래곤 2018 사업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남은 한 학기 동안의 계획에 대해서 알고 싶다.

드래곤 2018은 나의 임기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0주년을 맞는 2018년까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할 과제이다. 이제 국내의 각 대학과 외국의 동문들에게 2018은 국제용어가 되었다. 남은 임기동안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해 2005년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도록 하는 부분에 총력을 다 할 것이다. 2018년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마련해 놓는 것이 나의 계획이다.

2. 취임 때부터 1캠과 2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 특히 이 부분에 관한 자평을 듣고 싶다. 특히 5년간 중소기업의 지원을 받게 되는 신설 2캠 창업대학원의 역할과 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대한 장기적 대응책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보통 균형적 발전이라 하면 물리적 형평성, 재정적인 형평성 등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균형적 발전이 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균형적 발전은 서울의 9개 학문적 영역과 안성의 9개 학문적 영역의 특화를 통해서 학문을 선택하고 또한 그것에 집중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양 캠퍼스가 중앙대를 대표할 수 있는 학문적인 영역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물리적 차원에서 차이를 느끼는 부분은 공감하지만 중앙대의 교육목표를 놓고 봤을 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과에 집중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균형적 발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업경영대학원은 안성을 거점으로 경기ㆍ강원ㆍ인천지역을 총괄하여 중앙대가 유일한 창업보육센터로 선정된 것이다. 향후 5년간 중소기업의 지원을 받으면서 안성캠퍼스가 창업교육메카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중앙대 구성원이 주목을 해야 할 것이다. 미군기지 문제는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학생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3. 수많은 방중공사들이 장기적으로 보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는 많은 불편함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점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이번 학기에 있을 2캠 종합시설계획의 발표일정과 개요 등이 궁금한데.

지난 9개월 동안 중앙대 학생들이 잘 협조해 주고 참아준 것에 대해 총장으로서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방중에 토목공사를 마쳐 개강 후에는 공사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2캠 종합시설계획은 진행 중에 있으며, 안성 마스터 플랜이 금년 말이나 내년 초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2캠은 중앙터 조성위원회 회의를 통해 기업체를 선정했고 진행 과정에 있으며 1캠은 모형대로 진행 중이다.

4. 2학기 교수 모집 목표가 38명이었는데 10명이 학과 미추천, 6명이 보류되어 결과적으로 22명만이 수급되었다. 이렇게 되면 교수확보율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걱정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울러 교수 책임시간 단축에 따라 시간강사 비율이 높아지면 수업의 질적인 면에서 분명히 문제제기가 있을 텐데 이에 대한 다른 대책은 마련하고 있는지.

3년 반 동안 188명을 수급했으며 2학기 까지 총 47명이 임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2018이 추구하고 있는 교수수급 목표치인 60% 이상을 달성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

중앙대생들이 우려하는 교육의 질 저하 문제와 교수확보는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똑같이 직시하고 있으며 수혜자인 학생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5. 아직까지 논란이 되는 아복과, 신방과, 산디과의 교수문제로 인한 학내갈등을 어떻게 조정할 계획인지.

학생들의 학습권은 침해받아서는 안 되고 실력 있는 교수님으로부터 수업을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교수가 교수평가에 위반될 때는 마땅히 제재를 받을 것이다. 총장은 교수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한편 학생들의 수업권에 대해 질적인 부분을 보호해줄 의무도 있다. 하지만 일단 그 문제는 학과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원칙과 원리를 따라야 할 것이다.

6. 메디컬센터(이하 MC)가 개원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진료 50%, CT촬영비 인하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생각하고 있다. 또한 MRI 등 특수장비를 이용하는 진료를 30% 저렴하게 해주는 등 병원 자체적으로도 많은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7. 2캠 산업대와 건설대 학부제 철폐논란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학부제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많은 진통을 겪었고 또 진행을 하면서 획일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에 대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면도 나타났다. 현재 정부는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대학의 변화를 가져왔고 연구중심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연구중심대학의 기본은 구조조정이고 학부제로의 전환이다.

이런 과정에서 내년도에 우리는 정원 등 학부제에 대해 재검토를 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철폐는 조금 힘들고, 내년부터 연구중심대학으로 모형을 잡을 것인지 교육중심대학으로 모형을 잡을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연구중심대학으로 한다면 그 선행조건이 모집단위가 광역화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광역화를 해야 하며 교육중심대학으로 간다면 학과제 체제로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택은 각 단과대학에서 결정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8. 학생들이 재단에 대해 많은 불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재단 교체와 관련한 이야기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만약 재단이 바뀐다면 어떠한 점을 중요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경쟁력있는 중앙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단과 대학당국이 수레바퀴처럼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데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

재단이 대학의 개념을 바로 알고 육영의지를 가질 때 중앙대생들이 요구하고 원하는 방향의 변화를 실상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90년 전통과 20만 명의 동문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재단이 필요하다.

9. 마지막으로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한다면.

새내기 학번들은 대학입학이 꿈이자 목표였던 시기를 지나 대학생으로서 첫 방학을 보냈을 것이고 졸업을 앞둔 우리 고학년들은 진로를 걱정하면서 편치 않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대학생활은 책임과 자율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학업적인 성취와 함께 사회를 같이 고민하고 자신을 다듬기 위한 노력을 당부하며, 한시라도 헛되이 보내는 시간없이 학업에 매진하고 대학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크게 성장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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