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었던 제2캠퍼스 학생식당 100원 인상안이 결국 동결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또한 2캠의 자판기가 모두 교체된 것과 함께 대부분의 캔 음료가 50~100원씩, 국산차는 50원씩 인하되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학생 복지에 관련되었던 일련의 건들이 학생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있기까지 학내 기구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아쉬움이 크다. 학생복지위원회에서는 학생식당을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 기숙사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학기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총무과와 함께 해당업체와 협상을 벌여 방학 동안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사실을 개강 3일전에 접하게 된 총학은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중앙운영위원회와 함께 인상반대 선전물을 부착하고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인상 반대 운동을 벌였다.

자판기 설치의 경우 학복위와 학생지원처, 관리처가 지면 경쟁을 통해 입찰 업체를 선정하고 방중 회의를 통해서 음료수 가격 인하와 추가 임대료를 확정지었으나 이후 총학측이 항의하여 8월 25일경 업체선정이 무효화되었다. 다음날부터 다시 회의를 거쳐 입찰기준부터 다시 정했고, 30일에서야 문제를 결론지을 수 있었다.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는 학생들을 대변하고 학생 복지를 위해 힘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학내기구다. 구성이나 형태가 다르더라도 최대한의 학생 편의를 위해 고민하고 행동한다는 최종 목표는 같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는 잦은 마찰은 이와 같이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학생들의 신뢰만 잃게 할 뿐이다. 무엇보다 학내 자치기구간의 대립구도는 어느 쪽에도 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너무나 익숙한 속담이 있다. 총학과 학복위가 합심한다면 맞들 수 있는 것은 비단 백지장 뿐만이 아니다. 서최대한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두 기구의 발전된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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