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보여준 공포’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실험한 연구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들은 바로 이재호 교수(문과대 심리학과)를 비롯한 7명의 심리학과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다. 개강의 활기찬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캠퍼스에서 이재호 교수를 만나 보았다.             <편집자주>

“공포영화에서 보면 한국영화는 대게 흰 소복에 긴 머리를 늘어뜨린 귀신이 등장하고 서양영화는 피가 흥건한 곳에서 악랄한 살인마가 등장하게 되잖아요. 이것은 한국 사람은 공포스런 분위기에, 서양 사람들은 자극적인 시각에 더 공포심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에요. 결국 사고방식의 차이로 인한 결과입니다.”

그의 이번 연구는 동·서양 공포 영상물 중에서 토요미스테리 극장과 데드캠프를 선정, 일반인 50명을 대상으로 실험해 얻은 결과이다. 심리학과 특성상 현실적이고 경험적인 실험 주제를 찾다보니 이렇게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연구하게 되었고, 각종 언론에 주목까지 받고 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열악한 연구 환경 속에서도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주었던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학생들이 힘들게 연구한 자료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학회에도 보고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생들과의 이러한 연구가 단기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연구에 대한 열의를 살펴 볼 수 있었다.

어떤 공포영화를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전 공포영화는 무서워서 안봅니다”라는 뜻밖의 대답을 하는 그에게서 새로운 면모 또한 엿볼 수 있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