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청산 보도 관련 긴급토론회가 지난 2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열렸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과거청산과 관련된 논란을 정리하고 언론보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사들이 의도적으로 과거사 규명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오로지 역사적 진실에 대한 탐구와 규명만이 올바른 역사인식으로 인도할 것”이라며 역사의 진실 규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었다.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독립운동을 한 3대는 굶어죽고 친일을 한 가문은 아직도 떵떵거리며 사는 사회가 대한민국”이라며 과거사 청산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 이영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수시나 논술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고3학생들이 보는 신문은 오로지 조선일보 하나”라며 “조선일보의 왜곡된 보도태도가 어린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청래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도 “안티조선일보의 원조가 조선총독부였다는 조선일보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다”며 조선일보의 반론을 일축했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된 신문시장 다양화에 대해서는 “조선일보는 그 뿌리부터 잘못되었으므로 다양성 측면에서 비교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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