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캠퍼스 학생들의 안전에 적색신호가 켜졌다. 지난 6월과 8월에 2캠 학사촌인 내리에서 두 건의 강간치상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미 올해 들어 세 건의 강간치상 사건이 일어나 아직까지 미해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확인되지 않은 사건들에 대한 소문과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학생들의 불안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성폭행 사건 외에도 크고 작은 절도, 폭행 등의 사건 사고가 이어져 2캠의 치안 문제에 관한 총체적인 점검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리에는 문화 공간도 없이 원룸, 술집, 음식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기본적인 환경 자체가 건전한 생활터전이라기보다는 유흥을 즐기기 위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내리에는 싼 집값 탓에 중앙대 학생뿐만 아니라 외부인들도 다수 상주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까지 내리의 안전을 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학교 당국과 제2캠퍼스 총학생회의 대응이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제1캠퍼스의 주변 지역과 달리 내리는 지역 특성상 지리적으로 매우 제한된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캠 학생들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일어나는 공간이기 때문에 단순히 법적인 학교 관할지역이 아니라고 해서 방관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과 더불어 학교 이미지관리 차원에서도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문제다. 캠퍼스 주변 환경 정화는 이미 제1캠퍼스의 ‘걷고 싶은 거리’ 사업에서도 알 수 있듯 학교 측에서도 중요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내리는 유일하다 할 수 있는 2캠의 지역공간이고, 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안전 문제 뿐만 아니라 점차적으로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에도 힘써야 하는 것이다.

평택의 미군기지 확장이전으로 인해 미군의 영향까지 우려되는 가운데 내리의 안전보장은 곧 중앙대 제2캠퍼스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문제다. 강간치상이라는 강력 범죄가 다섯 건이나 일어난 상황에서 학교당국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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