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올림픽이 한창이었던 아테네는 자국 선수에 대한 응원열기로 가득 찬 열광의 도시였다. 흥분과 열정이 넘쳐났던 그 현장에서 아테네를 더욱 뜨겁게 달군 이들이 있다.

중앙대 힙합동아리 ‘다씨사이드’가 바로 그들이다. 한국을 대표해 아테네로 날아가 우리나라를 알리고 돌아온 ‘다씨사이드’의 권재현씨(정경대 광고홍보학과 4)를 만나보았다.

“좋았어요. 그런데 본연 임무에 맞게 한국홍보에 충실했을까, 우리 공연에만 신경 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죠” 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엔 그날의 흥분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듯 했다.

신문에서 올림픽 홍보단으로 전통판과 현대판 두 팀을 선발한다는 기사를 접한 동아리 내 멤버가 응모하자고 제의, 반신반의하며 응모한 결과 30여개의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현대판 부문에서 ‘다씨사이드’가 당당히 선발되었다. 한국 올림픽 홍보단으로서 아테네로 날아가는 행운의 열쇠를 잡은 이들은 권재현씨를 포함한 총 5명이다.

이들은 한 달 가까이 아테네에 머무르면서 하루에 두세 차례씩 거리공연을 펼쳤다. 특히 공연에서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만든 곡 ‘다이나믹 코리아’, ‘넘버원’등을 노래해 많은 박수와 호응을 얻었다.

“외국에서 우리 노래가 먹힐까 걱정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라며 환하게 웃는 그에게서 힙합에 대한 열정과 한국을 대표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들만의 색깔과 힙합으로 한국을 알리고 돌아온 그들. 아테네에서의 열정이 앞으로 꾸며질 그들의 무대에 그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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