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반대 투쟁에서  파병철군으로 이어져야

현재 파병반대 운동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미군은 여전히 공격받고 있으며, 특히 팔루자 일대에서는 연일 저항세력과 미군이 전투를 벌이고 있다. 미군의 사상자수가 이미 1,000 명을 돌파했고 부시는 끝을 알 수 없는 이라크 늪으로 빠져 들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계속 우리에게 파병요청을 할 수 밖에 없고, 우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파병 철군 투쟁을 벌여야 한다.

파병에 반대하는 여론은 높지만 아직까지 대규모의 대중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것으로 파병 반대 투쟁이 실패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반전운동이 전무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매우 급속하게 성장한 파병반대 여론은, 파병 반대 운동이 나름의 전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우리에게 다시 거리에서 행동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10월 17일 국제반전공동행동을 통해 다시 한번 노무현의 파병을 규탄하고 파병 철군을 주장할 예정이다. 10월 17일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여전히 파병반대 여론이 강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노무현은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이다.

10월 17일 다시 한번 거리로 나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이라크 국민의 생명을 지키자. 그리고 전범인 노무현과 부시, 토니 블레어를 비난하자.
                                                                    허재현 / 문과대 부학생회장

 

외모지상주의의  바람직한 방향

요즘 우리나라에서 성형 붐이 크게 일고 있다. 의학도들도 전공분야를 성형외과로 선택하는 추세이고 심지어 대학입학 선물로 성형수술을 해주기도 한다. 제일기획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13~43세 여성 68%가 ‘외모가 인생의 성패에 영향을 끼치고’, 78%는 ‘외모 가꾸기가 생활의 필수 요소’라고 답했다. 

이러한 여론조사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자리잡은 외모지상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우이다. 이런 외모지상주의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지게 된 원인은 대중매체의 영향이 크다. 대중매체에 나오는 대부분의 연예인은 잘생기고 예쁘게 생겼고 그런 모습을 보는 우리는 잘생기고 예쁜 모습만을 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무조건 예뻐야한다는 강박관념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게 만들었고 무리한 다이어트의 결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였다. 또한 자신의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기르기보다는 외면적인 아름다움에 치중함으로써 사회가 각박해지고 메말라가는 것이다.

외모지상주의는 결코 부정적인 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외모지상주의가 문제가 된다는 것은 외적인 아름다움만 치중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외적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까지 예쁘게 꾸며서 바람직한 아름다움을 이룩해야할 것이다. 
                                                                   김명철/경영대 경영학부 1

 

도롱뇽들의 터전인 천성산을 아시나요?

얼마 전 천성산에 지율스님이라는 분이 48일간 단식을 하시면서 고속철도에 의한 천성산 터널공사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왜 지율스님은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려 하면서 까지 단식을 하시었고 청와대는 스님의 죽음이 임박해서야 공사 재평가를 실시하려고 하였을까?

고속철도는 속도가 생명이기에 산을 돌아서 갈 수가 없다. 대구에서 부산까지의 길은 많은 터널을 필요로 한다. 이에 천성산의 도롱뇽 및 습지대가 파괴 직전에 서있다. 이 천성산에 위치한 내원사라는 절에 계신 스님이 지율스님이다. 생명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불교의 당연한 진리라면 스님은 항상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친구들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생명의 소중함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보여주고 계신 것이다.

내가 직접 만나본 스님은 항상 웃으시면서 단식 45일이 되어도 바로 앉으셔서 생명사랑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때 천성산 공사구간을 재평가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정치적 이슈에 밀리기 마련이지만 어디선가 이러한 것을 알리는 이들이 있음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비판과 더불어 지율스님의 환경과 생명에 대한 사랑이 사회 곳곳에 퍼지길 기대해 본다. 
                                                                  김준희 / 문과대 심리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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