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다양한 사회적 조직 또는 개인간의 의견들을 수렴함으로 다른 타 조직들과는 다르게 공적인 역할이 중요시된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언론은 위와는 다르게 판이한 모습을 띄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주의의 선봉에 서고 여론의 대변자 역할을 담당해야 할 언론인들은 스스로 엘리트가 되어 대중들 위에 군림하려 하고 있다. 과도한 상업주의에 젖은 그들은 대중의 의식을 어지럽히고 언론의 공적 영역을 사사로운 이익에 악용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한 대중들의 낮은 목소리는 이제 거센 함성으로 불거져 기존 언론의 권위주의를 두드리고 있다. 기존언론이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가능성들을 제시하며 인터넷을 중심으로 개혁 세력들이 서서히 응집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중 최근 인터넷 신문이 한국사회에서 급속한 발전을 보이며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과 같은 인터넷 신문들은 대안언론을 표방하고 나서며 자본주의적 영리추구와 권력집단의 이해관계를 따른 미디어의 운영을 거부하고 은폐된 구조적 모순에 대한 문제제기와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안 언론이란 단순히 기존의 매체를 대체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따라서 대안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의 지배집단, 즉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편집권의 자유와 경제적 독립을 확보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인터넷 언론들이 적자에 허덕이며 존폐의 위기에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인터넷 신문의 최대 고민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 문제이다. 자생력을 확보하고 미디어 파워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자립이 필수적이다. 인터넷 신문이 재정적으로 자립하지 못할 경우 거대 기업들과 정부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인터넷 신문의 향후 운명은 어떻게 홀로서기에 성공할 것이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인터넷 신문의 광고수익으로 채울 수 없는 공백을 콘텐츠 판매, 오프라인 신문 시장 진출, 유료 리포트 발간 등 부가산업으로 매워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오프라인 매체와의 연대를 통해 속보성은 인터넷 신문에 분석력과 기획력은 오프라인에 집중하여 양 미디어들의 장점을 부각시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이렇게 인터넷 신문은 어느 한 형식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에 이러한 다각적인 방법들이 요구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형식들은 결과적으로 기존언론 매체들의 답습한다는 점에서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인터넷 신문은 이점을 유념하고 상업주의에 경각심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며 네티즌들 또한 인터넷 신문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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