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취재 추진위원회(위원장:김세규) 주최로 ‘방북취재 성사를 위한 전국대학
신문연합(의장:김세규, 이하 전대기련) 기자회견’이 지난 7일 한양대에서 열
렸다. 이날 방북취재 추진위원회측은 방북취재의 의의와 목적을 선언하고 방북
취재의 구체적 사업계획안 등을 설명했다.

방북취재는 지난 2월 17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된 전체대표자회의에서 결정돼
두 번의 중앙위원회의를 거쳐 20여명의 공동기자단을 확정지었다. 취재일정은
오는 8월6일부터 8월15일까지로 하고 구체적 사업계획은 방북취재 승인 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북한의 평양시 조선 학생위원회(김일성종합대 등 38개 대학)와 평양에
있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중심으로 각 분과별로 취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평양시 조선 학생위원회활동과 북한대학 복지시설 및 교육환경 등을 중점
취재할 계획이다.

이날 기조발표를 한 김정희 실무대표는 “올초 베이징에서 열린 남북학술학자
회의를 시작으로 옥수수박사 김순권씨의 방북허가, 지난 4월28일 성균관대
총장의 방북, 지난 1일 리틀엔젤스 예술단 방북, 오는 19일부터 추진되는 한국
사진학회의 방북허가는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김대중 대통령의 통일정책의
방향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순수한 민간교류 차원에서의 방북취재 허가를 통
일부에 요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방북취재 신청서를 접수하기 위해 통일부를 방문한 추진위
원회는 ‘서류미비’를 명목으로 신청서 접수를 거절 당했다. 현재 통일부는
북한주민접촉승인서와 신원진술서외에 사업계획서, 전대기련의 성격에 관한
설명 서류, 각 대학 총장명의 동의서와 주간 교수의 추천서 등을 첨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접수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세규 위원장은 “각 대학 총장들과 주간교수들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방북
취재 기간 동안 학생들의 자유의사 행동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는 등의 이유
로 거절을 당했다”며 평양시 학생위원장 명의의 초정장과 북한정부의 신변
보호각서를 발급 받는 등의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통일부의 요구에 상응하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북취재 추진위원회측은 방북취재 심사를 위해 통일부와
취재시기·방법·내용 등 모든 일정을 협의해 나갈 것을 통일부에 건의했다.

또한 방북취재를 비롯한 김대중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강인덕 통일부 장관의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고수용 실무대표는 “현 정부의 통일교류 3대원칙 중 한가지인 남북한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 서로를 잘 모르
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은 구축할 수 없다.

대학신문기자로서의 이러한 사명을 띠고 대학신문기자라는 특성에 맞게 북한의
대학 및 대학생의 생활, 학술을 중점으로 취재를 할 것이다”라며 방북취재
의의와 합법적인 방북취재 허가를 강력 촉구했다.

김세규 위원장은 방북취재 성사를 위해 2천기자 서명운동과 모금운동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언론의 정론보도와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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