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나라

지금 난 고독에 찬 모습으로 다시 일어나
내 얼굴을 바라볼 순간
기쁨과 슬픔이 무엇인가를
예전에 느껴보지 못한 차디찬 자화상을 발견한다
UR로 온 세상을 들쑤셔 놓다가
우리를 급하게 서두르기 때문에 그르치고 말았다.

지금은 어떠한가 그게 우리들 뿐인가
정경유착 관치금융 병든정치, 사회, 경제가
나라꼴을 요지경으로
외제가 판치고 국산이 멸시 또는 사재기까지
흥청망청 졸부녀석 망할놈의 자식들
잘먹고 잘살아라
아니꼽고 메스껍고 치사하고 더러운 놈때문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인다.

성난 파도소리 물보라의 장관 거품은
이내 사라지고 IMF싸움은 시작되었다.
불황의 고통속에 한숨만 돌리지 말고
어려울수록 허리띠 졸라매
새롭게 거듭 태어나 자신을 심자
부끄러운 국가부도 IMF
우리손으로 기필코 그 잠을 깨우리라
거기 온 누리 밝힐 생명의 빛 어머님이 있다.

지금, 우리의 메마른 가슴에 단비를 몰고
촉촉이 적셔주는 뒤척인 나날이 밝아져 온다
피 눈물로 아롱진 가슴 한구석은
오랜 인내의 괴로움을 풀어
자기완성에 삶의 굴레를 벗으며
민심을 잡아 새로운 변혁의 바람을 불어넣어
국민모두 하늘에 부끄럼없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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