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4월7일 시한 무리한 입학단위조정안 제출반대, 각 과 최종합의안 제출 관철과 대학의 철저한 민주화, 교육대개혁 쟁취를 위한 의결안 결의 집회'가 해방광장에서 열렸다. 제1캠퍼스 총학생회(회장:제민준, 법대 법학과·4 이하 총학) 주최로 열린 이번 결의 집회에서는 3백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부제 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학부제 전면 유보를 위한 의혈 공동 결의문'을 공표했다.

각 단대학생회에서는 학교당국은 교육부가 발표한 학부제에 주체적으로 대처하고 학교, 교수, 학생 등 3인 주체가 충분히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학교당국의 방침에 대해 비판했다. 총학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민주적 의사수렴절차를 통한 교육구조개편 △대학본부의 자기개혁 의지 필요 △신정부 교육정책 결사 반대 등의 의혈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혈인 결의집회가 끝난 후 중앙운영위원회원들은 총장실에서 대학발전 및 교육정책과 관련한 총 4가지의 요구안을 이종훈 총장에게 제출했다. 이종훈 총장은 "교수 및 학생들이 전면적으로 학부제를 반대한다면 시행하지 않겠다. 하지만 계속해서 학교의 위상이 실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모집단위조정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2캠퍼스 역시 총학생회(회장:긴함용, 외대 영어학과·4) 주체로 지난 3일 외국어대 민주광장에서 '학부제 전면 보류를 위한 의혈인 결의 집회'가 열렸다.

이번 결의 집회에서 각 단대 학생회에서는 단대별 통합이 준비없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교육의 제주체인 학생을 배재한 채 이루어지는 학부제 논의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진만 학자국장(산업대 식품공학과·4)는 "민주적 논의를 하지 않는 학교 행정에 동의할 수 없으며, 학교측이 제1,2캠퍼스간 유사학과 통폐합은 불식시키고 이른 합치기식 학부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광장 결의 집회후 대열은 제2캠퍼스 본관으로 자리를 옮겨 본관점거 농성과 함께 이사장, 총장, 부총장실 집기를 옥외로 끄집어 내는 등의 실력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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