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학원자주화투쟁, 대학교육 자치운동의 기조 방침은

IMF 한파로 인한 구조조정이 대학 내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수, 강사진의 축소로 인한 교과 통폐합 등이 그것인데, 이러한 학교 당국의 정책은 피상적인 대처일 뿐 아니라 명백한 수업권 침해이다.

이에 학생회는 가시적인 운동이 아니라 교육의 질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교육환경의 개선을 위해 논란이 되고 있는 기숙사 건물 증축과 생활과학대 단독건물 준공을 위해 모금운동을, 두 번째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강의 평가제 도입, 세 번째로 학생들의 수업자세를 고취시키기 위해 수업 사랑하기 운동 등을 준비중이다.

대안없는 투쟁보다는 학우들과 함께 하는 학자투를 할 것이다.

△학자투의 의미가 정치적 목적에서 탈피, 학내 복지에 초점이 맞춰지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학자투의 근본이유는 남한내의 모든 사립대가 안고 있는 문제점, 즉 정부의 경제논리에서 비롯되는데 이러한 학자투는 정치적 목적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하지만 학우들이 느끼는 입장을 대변하고 학우들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과 같은 실질적인 문제를 짚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라고 본다.

△현 경제난에서는 어떤 사업을 벌이고 있는가

근본적인 재정난 해소 방안으로는 등록금 인상밖에 없다고 본다. 더불어 학교 당국도 불필요하게 지급되는 판공비나 실험실습비를 줄이고 예산의 효율적인 운영에 심혈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IMF 시대를 맞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

'사랑의 경제 공동체 운동'의 일환으로 헌혈운동, 헌 옷과 책 등을 매매 할 수 있는 알뜰시장 개최, 외면당하고 있는 한국영화와는 달리 해외에서 외화를 획득하고 있는 영화 '용가리'의 감독 심형래씨 초청 강연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주변 서비스 업체들과의 협의를 거쳐 학생들에게 10%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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