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의장:김세규, 경기대학보사 편집장 이하 전대기련)은 지
난 7일 기자회견에서 20여명의 공동기자단을 북한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혀 그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세규 의장과 실무대표 2인으로 구성된 방북취재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
는 기자회견에서 “민족의 통일의지를 높이고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는 북한 바
로알기의 일환으로 이같은 사업을 준비했다”며 “합법적인 성사를 위해 계속적
으로 통일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일부에 신청서를 접수시키고 허가가 나오는 6월초에 제3국이나 판문점
에서 북측대표와 실무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전대기련은 지난 2월부터 방북취재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었으며 지난 4월 공
동기자단을 확정해 취재방향을 결정했다. 방북취재가 성사되면 이들은 오는 8월
6일부터 약 10일간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공동기자단은 사회분과와 대학분과, 학술분과, 문화분과, 사진분과 등으로 나눠
각각 북한주민의 생활과 북한의 교육정책, 문화예술 등을 취재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가 밝힌 구체적인 내용은 김일성종합대학 학장 인터뷰, 유적지 탐방,
천재소녀화가로 알려진 오은별양 인터뷰, 북한 대학생 밀착취재 등 정치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사안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세규 의장은 “철저한 기자정신에 입각해 통일에 복무하겠다는 대학신문기자
들의 순수한 마음을 정치적인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지 말아달라”며 통일부의
방북취재 허가를 요구하는 한편 “북한 역시 평양학생위원장 명의의 초청장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발급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방북취재 사업은 현실적으로 남북간의 민간교류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상
황에서 많은 설득력을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남북
교류협력법에 따라 방북취재 신청서가 접수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정치성이 없는 학생들의 순수한 교류라면 방북 실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대기련은 지난 91년 방북취재사업을 추진해 판문점에서 북측대표와 실무
회담까지 가졌으나 당시 정치적상황과 통일부의 갑작스런 태도변화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전대기련의 이러한 사업은 통일운동에 대학신문기자 나름의 방
식을 정착시켰다는 긍적적인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전원석 기자, 관련기사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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