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 전공과목을 이수하지 않으면 졸업 안 시켜준대".
"뭐야! 우리가 고등학생이야. 이 수업 들어가라, 저 수업 들어가라 하게". 주위 분위기가 갑자기 험해지는데.
수강정정기간 00학과에서 생긴 일. 지난 97학년도부터 전필제도가 없어져서 전공선택의 범위가 확대되었건만, 교수는 일방적으로 명령하고, 학생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수강신청을 하니. 학생중심의 대학!
수강신청권 이제 학생들에게 주시오. <동국>

○…오버드링크

새내기를 환영하는 갖가지 행사로 분주한 3월. 이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인지라. 갖가지 알콜로 새내기들의 속은 무진장 흔들리고.
힘겹게 술의 흔적들을 뱉어내는 후배들 심지어 학교 구석구석에도 그런 흔적이 보이는데.
정신없고 힘든 것도 십분 이해가지만 뒤처리는 확실하게 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소. 누구 발에 묻을지 모르는 법이라오. <영주>

○…청소부 아주머니의 '소원'

지난 12일 신입생 동아리 가두모집이 끝난 뒤 2차 해방광장은 찢어진 대자보와 각종 쓰레기로 어지러졌는데. 이유인즉, 대부분의 동아리들이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
힘들어하시는 청소부 아주머니를 위해 먼저 '중아 미화부'라는 동아리부터 만들어야 하지 않을는지.
오늘도 청소부 아주머니의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라는 소망이 여지없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구료.
<진성>

○…다시 타는 목마름으로

문과대 4층 불현 듯 출현한 공중전화.
"와~~아" 반가움의 탄성도 잠시.
"아이고 고장이구려" 먹지않고 내뱉은 동전을 만지작거리는 의혈의 심정, 허탈하기 그지없는데.
다시 타는 목마름으로 또한번 기다려봐야 할 것 같소. <주>

○…날 좀 보소.

2캠 의혈인의 알림판이 방학중과는 달리 새식구를 맞아 생기가 넘친다고 하는데...
막강 안성 바람의 탓일까. 알림판에는 양귀퉁이가 떨어져 너덜너덜 거리는 대자보만이 자리를 지키고. 때 지난 대자보가 떡 하니 버티고 있으니.
누구하나 신경쓰는 이가 없구려.
읽히지 않는 대자보다 읽혀지는 대자보가 되어야 하지 않겠소. <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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