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건립에 대한 학내 각 주체들의 논의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필동병원(원장:김건상, 의대 방사선학과 교수)에서는 의대교수회를 열고 MC건립본부가 제안한 건립기본계획안을 토대로 논의를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어려워진 현실속에서 현재 건립본부측이 내놓은 건립기본계획안이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이에 대한 찬반을 의결하여 찬성 49, 반대 무, 기권 6명으로 건립기본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은 '이전 계획안보다 1천억원이 삭감된 안을 충분한 논의와 검증없이 당장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며 논의를 차후로 옮길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의 긴박한 상황에서 이 계획안은 최소한의 조건이며 1차 건립계획안이 확정되어 조속히 다음단계로 수순을 밟는 일이야말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회의에 참가한 대다수의 교수들의 여론하에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장임원 본부장(의대 의학과 교수)은 "MC건설은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절대 절명의 과제"라고 역설하며 앞장서서 힘있게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12일에는 MC건립본부장인 장임원 교수는 제1캠퍼스 총학생회(회장:제민준 법대 법학과·4)와의 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 MC건립현황과 IMF 경제관리체제이후 MC건립의 어려움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학생회 측은 MC건립 불신의 원인은 재단의 자금지원 가능성의 문제를 제기하고 현재 재단이 가지고 있는 입장표명과 자금보유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컨소시엄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을 묻고 컨소시엄 투자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와 투자비율의 공개를 촉구했다. 장임원 건립본부장은 "재단은 MC건립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나 공사착공시기인 1년 6개월 이후 재단이 재원 조달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면 컴소시엄단계로 바로 착수하며 이를 위해 컨소시엄의 방법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회 측은 MC건립 최고의결기구로 되어 있는 MC심의위원회에서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줄 것'과 재단의 자금이 원활히 조달되고 기타 'MC건립에 필요한 재원관리를 위해 MC건립추진자금관리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제의를 했다. 건설본부측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MC건립본부측의 건립계획안과 학생회의 요구사항등은 아직까지 논의단계 일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재단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있어야 하고 MC건립 최고 의결기구인 MC건립심의위원회에서도 보다 명확한 결론으로 매듭지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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