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시대에 한국의 남녀 평등은 과연 존재하는가. 아전까지 우리 사회에 정립되었다고 믿어 왔던 남녀 평등의 개념이 국가 경제난을 빌미로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사상 최대의 취업난이 대학가에 불어닥치면서 취업에 있어 여학생들의 어려움이 점차 가시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중앙대학교의 경우 97,98학년도 2월 졸업생을 기준으로 볼 때 전반적으로 취업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특히 여학생의 취업률이 저조한 상태이다. 98학년도 경영대학은 남학생이 50%, 여학생이 28.6%의 취업률을 보여 상대적으로 여학생들의 취업부진을 알 수 있다.

정경대학 역시 남학생 졸업자 161명 중 69명이 취업, 여학생은 21명의 졸업자 가운데 6명이 취업해 각각 43%와 29%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제2캠퍼스 가정대의 경우를 보면 올해 졸업생의 취업률이 작년 졸업생의 취업률보다 약 8.6%가량 떨어졌다. 제2캠퍼스 취업정보과 계장 오정권씨는 "취업추천서에는 남녀 구분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 않지만 기업 측에서는 90%이상 남학생을 원하고 있는 추세여서 추천서의 약 10%정도만이 여학생에게 할당된다."며 "언제까지나 여학생만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 현재의 위기가 구색 맞추기 식으로만 파악되는 여성지위에 대해 고찰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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