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경대 새터는 총학이 아닌 정경대 학생회 주체로 치뤄졌다. 작년의 낙후된 시설과 엉성한 프로그램을 올해는 바꾸어보자는 취지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새터의 단독 개최는 신선한 사건이었다.

총학과 떨어져서 별도로 진행된 새터는 어느정도 성공적이었다. 우선 시설면에서 작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작년(97학년도 새터)에는 난방도 안되고 화장실과 세면장이 공용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번거로웠고 그 이외의 시설들은 협소하고 미비했는데 이번 새터에는 그런 점들이 개선되었다.

둘째로는 정경대 단독으로 진행하는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음에도 과별 시간이 많이 배정된 것이다. 이번 새터의 경우에는 정경대 단독 진행이어서 인지 시간의 여유가 어느정도 있었고, 상대적으로 상대적으로 과 시간이 많았으며, 신입생들과 재학생들간에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체육대회, 조별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결속력을 다졌다.

그런데 이러한 프로그램은 자칫하면 편을 가르는 상황을 가져 올 수도 있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개발되었으면 한다. 또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루어지는 일정 속에서 준비한 순서의 내용이 자꾸 부실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정에 차질이 생겨 시간을 맞추려 하다보면 프로그램의 질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주최측으로서는 행사 진행을 원활히 하고싶은 마음이 더 앞선 것 같았다. 새터 일정을 좀 더 넉넉히 짠다면 이런 점은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

전체적으로 잘 된 새터였고, 이 새내기 새터가 98학번 새내기들의 기억에 의혈 중앙인으로서의 긍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자리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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