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할 일만 찾아서 하던 습관이 대학에서도 이어진 것 같아요. 특별한 노력은 없었습니다."

평점 4.22로 전체 수석을 차지한 송경호군(의대 의학과·4)은 수석이라는 영광 앞에 기뻐할 수만은 없다고 한다. 그 만큼 타인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자신만을 추스린 까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대학시절을 보낸 송군이지만, 그에게도 방황의 시절은 있었다.

"임상 실습 기간동안 선배형과 약간의 문제가 있었죠.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나서서 책임지지 못한 까닭에 형이 난처해했어요. 형의 입장에 대해 조그만 관심조차 가지지 못했던 거죠. 그 후로 저의 인간관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고민의 본질이 대인관계에 있었노라고 털어놓는 송군. 자기 욕심만을 앞세워 공부에만 집중하다보니 동기를 비롯하여 선후배들과 인간적인 사귐이 부족했다고.

기독교 동아리인 U.B.F에서 활동중이라는 현재의 자신을 발전되어 가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자기 발전에 대한 희망의 근거를 하나님에 대한 그의 믿음에서 찾고 있다.

송군은 의대생인 만큼 현재 학내 상황. 특히 MC 관련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지난 학내 투쟁에서 의대생들의 참여율이 안타까울 정도로 저조했습니다. 동창회를 중심으로 한 계속된 단결이 가장 필요하다고 봐요. 학교 역시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하구요."

졸업 후 서울중앙병원에서 근무할 예정인 송군은 실력 있는 내과 전문의가 꿈이다.

"환자를 만나는 것은 도전을 받는 것이지요. 그 도전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환자와 교감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의혈 교정을 떠나는 그 앞에 펼쳐질 새로운 도전이 멋지게 극복되기를 기대한다.

<최윤영 기자>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