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초에 착공할 예정이었던 메디칼센터(Medical Center, 이하 MC)가 IMF한파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다.

환율·금리·물가 상승 등 경제위기 악화로 인해 MC 건설대책 심의 위원회는 지난 12일 제1캠퍼스 본관 3층 회의실에서 MC착공 여부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건축재료 및 공사비용, 의료장비 등이 종전 가격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해 현 시점에서 착공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 개원 이후 달러에 대한 환차손으로 삼성의료원, 세브란스 병원처럼 병원 경영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며 MC 건립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

장임원 MC건설본부장은 "현재 MC건립에 대해 계량적 분석을 하고 있으며, 경기가 안정화되는 시기에 착공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김태언 의대 학생회장(의대 의학과·1)은 "한국 경제위기로 MC건립에 차질이 있을 거라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MC는 반드시 건립되어야 하며 학교당국의 뚜렷한 대책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교수, 학생 및 학교당국 간의 대화와 합의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캠퍼스 총학생회(회장 : 제민준, 법대 법학과·4)에서는 "학생들과 의견을 수렴해 향후 대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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