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중심이 되는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도서관이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다수의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개인별 일반열람실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열람실은 학생들이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 주위환경, 환기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쾌적한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런데 2캠퍼스 중앙도서관은 그렇지가 못하다.

이에 대해 먼저 지적할 것은 일반열람실의 위치조건에 관한 문제이다. 현재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일반열람실은 제1열람실과 제2열람실이다. 그러나 제1열람실의 경우는 그 구조가 매우 기형적으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 행정실이 대부분의 창문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그나마 제2열람실의 경우는 밖으로 통하는 창문이 하나도 없어 그야말로 지하창고에서 공부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또한 지하열람실의 열악한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노후한 시설과 밖으로는 쓰레기더미가 방치되어 있어 이용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또한 5층열람실은 룸형식으로 된 개인별 열람실이지만 취향이 맞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너무 멀어서인지 이곳 또한 이용하는 학생이 드물고 A열람실은 아예 폐쇄해 버린 실정이다.

이에 대해서 열람실의 적절한 위치 조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1층에 있는 박물관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박물관 자리를 일반열람실로 지정하게 되면 무엇보다 다수의 학생들이 전망좋고 통풍이 잘되는 쾌적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의 박물관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경우, 5층의 A열람실로 옮기는 방안, 1층의 제1열람실로 옮기는 방안, 아니면 단독건물을 확보하거나 기존의 외부건물로 옮기는 방안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 운영과 관련하여 두 번째로 지적할 것은 초·중·고생들의 도서관 출입에 관한 문제이다. 물론 '열린학교','열린 도서관'이라는 도서관 측의 취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에 따른 많은 부작용도 있을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도서관 밖의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여 주거나 열람실 중 한곳을 지정하여 분리해서 수용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기타 도서관 운영과 관련하여 제1열람실의 냉·난방기 시설의 교체, 참고 열람실의 개관시간 연장등을 들 수 있다.

최근들어 중앙대학교가 대학순위평가에서 부진한 실력을 남겨 많은 중앙인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정한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감한 시설투자 및 인력확보 등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시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교수와 학생 그리고 교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풍토를 조성할 때 내실 있는 학교가 이루어질 것이며, 대학순위 평가에서도 당당히 상위권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이성현, 사회대 행정학과·3>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