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바람직한 내리 대학촌개발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 3일 제2캠퍼스 부총장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중앙대 내리 대학촌 개발위원회 위원장인 김근식 교수, 양홍섭 부위원장, 양우현 교수(건설대 건축공학과), 류증석 교수(건설대 도시공학과), 박상기 안성군청 도시계장, 김주은 주민대표, 김진만 부총학생회장(산업대 식품가공학과·3) 등 모두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청회의 첫 번째 안건은 설계사무소의 선택문제였다. 이 안건에 대해서 양홍섭 부위원장은 "설계사무소 2개 이상을 위원회에서 결정하여, 독과점을 막고 서로 경쟁하여 좀 더 나은 대학촌 설계를 할 수 있다. 또한 군청에서 9~10%의 은행이자를 받을 수 있어서 심도있게 이점을 이용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라며 설계사무소의 복수선택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증석 교수는 "설계사무소를 위원회가 결정하는 것보다는 많은 설계사무소들이 참여하여 그들이 원하는 데로 설계하는 것이 좋다"라며 설계사무소의 자유방임 선택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위원회는 조정자의 역할로써 설계사무소를 추천할 수 있는 지침은 할 수 있지만 결정권은 없다"라며 덧붙였다.

이 안건에 대해 주민 대표측과 교수대표측의 의견이 분분했지만 "설계사무소의 선택은 자유시장 원리에 따라 많은 설계사무소들이 참여한 가운데 선의의 경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위원회는 더 좋은 방향으로의 안내자 역할만 하겠다"라며 위원장인 김근식 교슈의 말로 마무리 지어졌다.

현재 대학촌 개발 단지에 조성된 공원은 4.3%인 10만2백57평이고 현재 4곳으로 지정됐으며, 공원건설비는 총 6억원으로 연못조성은 3억원으로 예산됐다. 이에 대해 박상기 도시계장은 "현재 공원 건설비는 3억원이 추가되어 약 1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공원조성은 현재 군청에서 일반회계로 전용, 기채되지 못해 내년 98년도에 조성하겠다"라며 말했다.

또한 이번 공청회에서는 안성군 시승격이 내년으로 거의 확정되어 있어 "구 건축조례에 따른 주차장등의 시설면적이 변경되어 토지 소유자들의 평수만 줄어든다"라며 김주은 주민대표는 말했다. 그렇지만 건축조례등의 행정조례의 변경은 내년 안성군의 시승격이 확정된 후 결정되어 충분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음날 10차 공청회에서는 토지 소유자들에게 구체적인 안건을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제시함으로써 9차 공청회를 마쳤다.

<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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