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캠퍼스 총학생회(회장: 이지웅, 공대 건축학과·4)는 지난 29,30일 양일간 '한총련 총투표'를 실시했다. 학생운동의 자기혁신과 나아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총투표에서는 유권자 9천3백91명 중 2천6백89명이 투표하여 28.7%의 투표율을 보였다.

"검찰의 부당한 압력에 의한 한총련 탈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서 51.7%가 한총련 탈퇴를 반대한다고 답하여 검찰과 공안당국의 압력에 맞서자는 의견이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운동을 한총련의 이름과 조직으로 계속 전개하는 것이 어떠한가'라는 질문에서는 74.8%의 반대율을 보여 한총련의 혁신 필요성을 지적했다.

총투표가 과반수를 넘지 못한 원인으로, 우선 학생회와 일반 학생들 간의 괴리를 지적할 수 있다. 즉 학생들은 학생회에서 실시하는 일을 불신하며 냉소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총투표가 중간고사 직후 바로 실시됨으로써 총투표에 관한 홍보와 설명이 부족했다. 또한 자연과학대 학생회(회장:안지원, 물리학과·3)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과정 없이 시행하는 총투표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하며 투표를 거부해 투표율이 더욱 저조했다.

총학생회 김민관 정책사회국장(공대 기계설계학과·4)은 "투표율이 과반수를 넘지 못해, 총학생회와 단대 선거이후 공청회 및 토론회를 개최해 학생운동의 방향을 개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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