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네가진'편집위원 손명권군(배명중·3)] "어른들은 우리를 사육하고 있다"
  • 중대신문
  • 승인 199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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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진이라는 잡지명이 매우 특이하다. 어떤 의미인가

네가진은 세가지 의미가 있다. 내가 만든 잡지이고 둘째가 네티즌이 만드는 잡지, 마지막으로 부정이라는 네가티브와 잡지 메거진을 합친 말이다.

△웹진을 선택한 이유는 그것도 하나의 신세대 특성인 사이버 세대를 의미하는가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선택 후 주변에서 평가된 말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단적으로 편집장이 컴맹이다.

우선 웹진은 표현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시중의 일반 잡지처럼 서적을 통한 검열이 따르지만 아직 통신에서는 검열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신에서는 글을 올리기가 쉬워 자유분방한 글들과 생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따라서 진지한 편집회의는 따르지 않는다. 우린 편집회의를 전투라 부른다. 그냥 사회에서 갈구는 그런 것들에 대해 우리도 나름대로 욕을 해대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네가진의 공간을 '청소년 문화의 찌끄러기 배출구'라고 부르고 싶다.

△얼마전 시행된 청소년 보호법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청소년보호법이 어디 있는가. 청소년은 사육법이다. 어른들은 그들의 관점대로 우리를 사육하고 있다. 단적으로 청소년 흡연이 왜 문제가 되는가. 단지 나이가 어려서인가. 건강에는 청소년만 해롭고 어른들은 해롭지 않은가. 모순이다.

△웹사이트에 어른들을 꾸짖는 글이 많이 올라올 것 같다. 어떻게 대응하는가

우리 사이트는 비판의 글을 싣지 않는다.

△비판수용을 거부하는 것은 내 목소리만 낸다는 I세대의 주장인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를 비판하는 곳은 많다. 매스컴 뿐만아니라 도처에서 청소년 문제를 떠벌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목소릴 낼 곳은 아무데도 없다. 우린 그들의 비판으로 그들이 말하는 올바른 답을 찾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의 말을 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곳에서 청소년이라는 이름으로 공동의 문화를 공유하고 싶은 것이다.

<김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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