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유감

학관에서 의대 건물쪽으로 내려오는 도로위, 오늘도 학생들은 차도위로 걸어가는데. 이유인즉, 차들이 보도를 주차장처럼 점거해 버렸기 때문. 너무나 질서 정연하게 주차되어있어 학생들이 주차장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당연할 듯…
이보오, 기사님들! 그대들 편의만 생각한다면 누가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겠소.. 그대 차들의 질서정연함을 도로 위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소. (남용)

○…속물근성

등교길 정문앞. 남학생들 한 무리가 길목을 막고 섰는데….이유인즉, 미니 원피스에 짙은 화장을 하고 상품판매에 한창인 여성들 때문이라고.
판매에만 급급한 나머지 여성을 상품화한 사람들이 가슴이 아플 뿐이오. 하지만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하건, 길목을 막고서까지 구경에 나선 의혈 남학우들의 모습이라오 (윤영)

○…바람의 집회(?)

지난 31일 금요일 해방광장에선 추운 날씨를 절실히 느끼게 해 준 행사가 있었으니 재단퇴진을 위한 8차 집회가 바로 그것.
해방광장엔 의혈인의 힘찬 함성대신 찬바람만 가득하고. 외부기관의 평가순위엔 민감하면서 정작 학교일엔 그렇게 무심할 수가.
각자일로 바쁜줄은 알지만 조금씩만 더 학교에 관심을 가져줌이 어떠하오. (지현)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문과대 학생회실로 통하는 4층계단. 하얀색 상자가 눈길을 끄니 무엇인즉 북한 동포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옷가지를 모으는 상자라.
상자안은 의혈인들의 따뜻함이 베어있는 옷가지들로 가득하고 보는 이의 마음까지 훈훈하여.
유행지난 옷들로 고민하시는 의혈인들. 북한동포의 따끈한 겨울나기를 위한 이 행렬에 동참함이 어떻겠고. (영주)

○…"그대 혹시 서라벌 예술대를 기억하나요?"

문화 불모지 내혜홀! 연극, 공연 음악당은 물론 변변한 극장하나 찾아볼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한데.
간만에 열린 서라벌 예술제는 영화제는 물론 음대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뮤지컬하이라이트와 연극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생기를 불어넣는 듯 보였다고.
그러나 의혈인의 반응은 썰렁하기만 하고 갑자기 비까지 내려 준비한 학생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으니.
문화불모지의 원인! 문화관심 부족한 학생들에게도 이유가 없지만은 않은 듯. (윤신)

○…시험과 함께 사라지다.

시험당일. 강의실을 빼곡 채우던 학생들은 자취를 감추고 소수의 학생들만 수업에 들어오니. 날씨도 쌀쌀한데 스팀마저 나오는 강의실을 제쳤고 다들 어디로 사라졌는지. 시험이 끝난 강의실은 '황량'그 자체이오.
최소한 수업시간만은 비싼 등록금을 치르고 우리가 지켜야 할 '권리'가 아닐는지. (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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