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킴이가 서야 중앙이 선다(?)

대동제가 끝난 지금.
'중앙인 한마당', 청룡가요제' 등 많은 문화행사와 공연이 줄을 이었으나 그 중 으뜸은 나라지킴이와 학원지킴이를 세운 '장승제'일터.
중앙의 지킴이가 초연히 쓰러졌다가 거한 환대를 받으며 의혈인들의 마음속에 우뚝 설 수 있었으니.
또다시 지킴이가 쓰러지는 일이 없어야 함은 모두가 아는 바.
지킴이가 서야 중앙이 서고 중앙이 서야 나라가 선다해도 지나친 비약은 아닌 듯 싶소.
<영주>

○…우리옷 사랑에 세종대왕도 흐뭇

"성조기나 영문글씨가 새겨진 옷을 예쁜 우리옷으로 바꿔드립니다"
대동제 기간 2캠 총여학생회가 벌인 우리옷으로 바꿔주기 행사.
영문글씨 새겨진 팬티를 수줍게 내미는 학생과 성조기 무늬 바지를 내밀며 "이제 우리옷 입을꺼야"라고 내뱉는 말속에 따스함이 묻어나는데.
드디어 한글날인 9일! 우리옷이 모자라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영문셔츠를 든 손길들….
이 정도면, USA, LA, 이스트팩에 얼굴찌푸리던 세종대왕도 지하에서 기뻐 웃지 않았겠소.
<윤신>

○…강의실 립싱크

강의실에도 립싱크가?
상황인즉, 강의실의 마이크 고장으로 교수님들의 몸에 단 마이크는 폼이 되니.
창밖의 요란한 축제소리에 목소리마저 묻혀서 영락없이 입만 벙긋거리는 립싱크가 따로 없어 보이는데.
정보화다 뭐다 하여 재택강의에만 신경쓰지 말고 발로 찾는 강의실부터 손길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오.
<선화>

○…최고 의혈상의 주인공은…

여기는 '97의혈대동제'한마당, 의혈교정 곳곳에는 각 행사 수상자들의 북적북적 하는데.
과연 이번 축전에서 진정한 최고 의혈상은 누가 차지할 것인지?
①청룡가요제 대상자
②운동경기 우승팀
③주점에서 이윤을 가장 많이 남긴 학과
그러나 행사준비는 철저히 하였지만 끝마무리가 좋지 못했던 의혈인. 당연히 이들을 제치고 '깨끗한 의혈교정'을 가꾼 청소부 아주머니가 진정한 최고 의혈상의 주인공이 아니겠소.
<동국>

○…주인은 간데없고…

지난 6일 민주광장.
만남과 화합이 되어야 할 곳에 손님들만 남겨두는 예의 없는 중앙인들이 많았다는데.
이유인즉 안성주민·학생 뽐내기 한마당이 화려하게 펼쳐진 민주광장의 행사가 무르익어 갈수록 중앙인은 슬그머니 사라져가고 그 빈자리를 안성의 어린 주민들이 메워갔다고.
만남과 화합이란 취지가 무색해진 이 날의 행태는 말뿐인 대동제, 썰렁한 대동제를 우리가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오.
<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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