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대학의 심장'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도서관은 대학의 학문연구를 심화시키는 구실을 한다.

총학생회와 대학원학생회는 학교당국이 발전계획하도록 촉구한다는 일환으로 가장 중요한 도서관 개혁 사업을 추진중이다.

제 1캠퍼스의 경우 중앙도서관, 특히 1번 열람실은 학부 및 대학원생들이 강의 이외에 학문진작을 위한 공간으로 가장 중요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말 및 휴일을 제외하고 강의수업으로 꽉 채워져 있는 날 과제물이라도 작성해야 할 경우 도서관 열람실의 연장개방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대학의 경우 오후 10시까지만 열람실을 개방하고 있으며 자료실의 경우는 오후 6시까지 뿐이다.

이미 한양대학등 타대학과 외국대학은 도서관 연장개방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도서관 24시간 개방이 실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와 대학원학생회는 도서관 24시간 개방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취지하에 우선 7,8,9 열람실 개방의 필요성에 대해 중앙인들의 찬반여부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찬반이 분분하였다.

찬성한 학생들의 경우 '일반 타학교들도 24시간 개방으로 학생들이 언제 어느때라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추세'라며 우리학교만이 24시간 개방을 하지 않는 것은 타학교와는 경쟁에서 뒤쳐지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공부할 권리를 학교가 침해하는 것이라는 견해였다.

24시간 개방을 할 경우 학교 주변의 자취생이나 하숙생들만이 특혜를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학교 주변의 학생들이 아침일찍 자리를 2,3석씩 잡아 사석화하는 일이 허다하였는데 이에 대한 대책 없이 24시간 개방을 할 경우 통학생들의 자리잡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미 24시간 개방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대의 경우에는 열람실이 거의 고시생들에 의해 사석화된 실정이다. 가장자리의 경우 아예 침낭까지 비치하여 사설독서실화 되었다.

또한 최근 취업위기의 여파로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 아닌 '직업 양성소'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에서 열람실의 24시간 개방은 이런 상황을 더욱 부채질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제기는 24시간 개방 자체에 대한 문제점 도출이라고는 볼 수 없다.학생들의 의식개혁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현재 24시간 개방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데는 대학 당국의 문제가 더 크다. 밤시간 동안의 사서문제나 인건비. 청소 시스템 미비 등의 행정상의 문제로 대학에서 24시간 개방은 꺼리는 실정이다.

그렇더라도 진정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노트북 할인판매'등의 겉보이기식 행정보다 오히려 도서관 24시간 개방이 더욱 요구된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학자국장 정종희군(법대 법학과 4)은 "문제점에 대해선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렇더라도 학교는 교육기관이므로 공부를 하겠다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에 따를 환경조성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24시간 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서관 24시간 개방이 올바르게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생들 스스로의 의식개혁과 학교측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오늘날 대학은 자율화, 국제화, 개방화의 추세 속에서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그동안 상아탑이라고 하는 보호막 아래 안주하던 대학이 더 이상 경쟁과 개혁을 유보할 수 없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행정조직이 이런 환경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런 맥락 속에서 도서관 24시간 개방이라는 요구가 조속히 관철되어져야 한다.

<김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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