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교문을 12시면 닫습니다. 담을 넘어 다니는 등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은데 교문을 닫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12시가 넘어 학내에 출입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술을 사들고 오는 경우가 많다. 술에 취한 학생들이 서로 시비가 붙어 싸움을 벌이는 경우도 잦아진다. 얼마전 공대에서도 만취한 학생이 추락사하지 않았는가, 그것도 방범망을 뜯고 들어간 결과이다. 학내도난방지등의 시설물 보호차원에서도 필요하다.

▲문을 닫는 목적이 주변의 불량객들을 막는 대비책이라고는 하지만 12시이후에 대학안으로 들어오는 고등학생이 많은 것에 대하여 어떻게 보십니까?

순수하게 학교의 녹지공간을 이용하는 것은 지역주민연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그러나 일부 불량청소년들이 밤늦게 들어와 탈선행위를 하는 것은 문제다. 할매동산에서 본드, 부탄가스흡입등은 심각한 수준이다. 관리처에서는 할매동산에 올해 1천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배전공사를 하고 내년에는 조명을 설치해 어두운 공간을 최대한 만들지 않게 할 방침이다.

▲늦게까지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교주변 자취·하숙생들이 많습니다. 대학은 본래 연구를 위해 24시간 불을 켜가면서 공부를 해야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계획은 없으신지

학교로서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주원할 수 있다. 도서관관련 사항은 도서관측과도 상의를 할 부분이다. 앞으로도 언급했지만 지금의 학내 분위기로서는 불가피하다. 타 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자치규제가 엄격하고 스스로의 분위기 조성이 잘돼어 있다.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우리현실에 맞추어야 한다. 현재 개방시간을 2시간 간격으로 갖는 것을 검토중이다. 반응이 좋고 학생들 스스로도 면학분위기 조성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학교는 얼마든지 개방 가능하다.

▲관리처에서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뿐 아니라 요즘 같은 학내분위기라면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학생, 직원, 교수 모두가 뭉쳐야 한다. 면학분위기 조성에 학생들이 먼저 모범을 보인다면 학교행정은 당연히 학생들이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 학생들도 면학분위기 조성의 일환으로 관리처에 제시하는 좋은 의견이 있다면 우리로서는 늘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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