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가 현대 이기주의 사회를 풍자한 소설, '좀머씨 이야기'와 '비둘기'가 크게 주목받은 적이 있다. 여기에 착안해 교정에 까지 만연되어 있는 현대사회의 불신과 무감각을 일소해 버리자는 취지에서 '좀머씨 이야기, 비둘기를 날려보내자'를 주제로 97문학제가 열린다. 제2캠퍼스 예술대 문예창작학과 주관인 이번 문학제는 오늘(6일)부터 오는 9일까지 4일 동안 안성교정에서 있을 예정이다.

먼저 문학제 기간내내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도서관 1층 로비에서는 문학전이 열린다. 본래 시와 그림을 전시하는 시화전과는 달리 학생들의 창작소설 10편 정도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공연의 날'인 6일에는 영신기념관에서 문창과 공연문학 동아니 노리터의 창작극 '멜로 살인 사건'과 노래극 창작모임 놀이바치의 80년대 마당극 '인영이의 인형극'이 각각 공연된다. 연극의 내용은 연극 참가자들만 알뿐 비밀이기 때문에 직접 와서 관람하라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7일 '동아리 및 소모임의 날'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된다. '진군 나팔'에서는 모든 양심수와 구속문인 석방을 위한 '하루감옥 체험'을 열며 '새힘'에서는 지난 2월 24일 교통사고를 당해 지금까지 의식불명인 조재경군(문창과·4)을 돕기 위한 일일 찻집을 예술대 잔디밭에서 가질 예정이다.

본행사가 진행되는 8일에는 영신기념관에서 '문창인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학년 힘자랑, 영상 다큐멘터리, 학술제 등이 열리는데 4학년을 제외한 학년별 힘자랑에서 1학년은 1년간의 대학생활, 고민 등을 촌극형태로 꾸민다.

마지막날에는 소설가 성석제씨와 함께 하는 '우리시대 문학이야기'강연회가 오후 5시 30분부터 예대 5121강의실에서 열리며 같은 장소에서 있을 뒷풀이를 끝으로 97문학제가 막을 내린다.

문창과 김용수 학생회장은 "사회 전반에서뿐만 아니라 교정에서까지 만연되어 있는 불신과 무감각의 상징인 비둘기를 날려보내고 새롭고 힘찬 문학관을 심기 위해 이번 문학제를 준비했다"라고 문학제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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