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가족영화제 진행본부장 한수자씨(예술대학원 문화예술학과.1)

두 형제가 엄마 생일날 저금통을 털어 햄버거에 촛불을 켜고 엄마를 놀라켜
주는 광고가 있었다. 이 광고에서 우리는 가족의 유대감을 잃어가는 요즘 사
회에 단 몇초동안이나마 가족의 따스함을 찾아 볼 수 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가족적인 유대감을 찾기가 힘들다. 문화산업의 대중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영화산업에서조차도 흥행성만을 노린 성인영화가 주류
를 이룬다. 또한 청소년 범죄가 늘어감에 따라 가족문화의 중요성이 대두되
고 있다. 이런 가족문화 정착과 어린이 교육영화제에 힘쓰고 있는 사람중의
한 사람이 바로 `서울국제가족영화제'의 진행본부장인 한수자(예술대학원 문
화예술학과 행정전공)씨이다. 그녀는 13년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다가 어린이
영화교육과 교육 실태에 불만을 가지고 이 길로 들어섰다. 영화제 사업에 뛰
어든 직접적인 동기에 대해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우리의 아이들과 함
께 교육에 참여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가 너무 없어요. 우리나라의 어린이 놀이 문화형성
과 요즘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성에 대한 건전한 문화형성이 정착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그는 우리나라의 놀이문화 부재를 지적해 참다운 문화형성을
강조했다.

학교생활에 대해 그녀는 "과의 특수성 때문인지 예술기획대표, 미술관장,
제일기획팀장 등 모두가 열의있는 사람들만 있어요. 과가 발전하려면 무엇보
다도 학생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문화예술학과
에 무언가 기여할 수 있는 바램에 학회장이라는 직책도 맡았다고 한다. 또한
학교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어서 중앙대가 문화예술의 학교로 특성화 되기
를 소망한다고 한다.

3개월전 국제영화제조위원회에서의 스카웃 제의로 한씨는 진행본부장을 맡
으면서 홍보담당기획위원회를 겸하고 있다. 그녀는 후원기업섭외와 각종 문
화체육대회, 자원봉사자 모집을 맡고 있다. 그녀는 이 영화제가 가족의 소중
함이 점점 잃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가르침과 감동을 줄 아름다운
동화같은 작품들의 잔치를 통해 가족간의 이해와 사랑을 복원함으로써 관객
들에게 세계각국의 다양한 영상문화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
이라고 말한다.

가족영화제의 특수성에 대해 그녀는 "가족 영화제라는 이름처럼 소비층이
축소된다는 우려를 많이 들었는데 그런 걱정도 안한 것은 아니예요. 그러나
이 영화가 가족 영화제인만큼 2.3세의 영아부터 청소년들이 부모와 함께 볼
수 있어, 오히려 영화의 소비층을 30대까지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이 영화제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영화적인 기술적 측면과 가족간의 즐거
운 문화적인 영상교육으로 제2의 스필버그를 탄생시켜 영상문화 활성에 이바
지 하는 것이 곧 자기가 맡은 일의 목표요, 자부심이라 한다. 또한 그녀는
아이의 꿈을 키워주고, 다양한 경험을 주는 것이 가장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이라고 당부한다.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문화산업의 양성인 동시에
과제라는 것이 그녀의 믿음이다.

<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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