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가 눈물로(?)

탁!

"어! 이게 뭐야" 순간 한 여학생이 성난 눈빛으로 건물 위쪽을 노려보는데.

이유인즉. 공대 4층에서 가래침이 연거푸 떨어진 것이라. 무심코 뱉은 가래침. 여학생의 눈에 눈물을 맺히게 하니. 예의 없는 소수의 의혈인들! 뱉은 당신의 가슴은 시원할지 몰라도 맞은 학생들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플 따름이오. (동국)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지난 2일. 의과대 지하 1층에 있는 등원의보 편집국.

"이게 뭐야! 이 가을에 지하실구석에 있는 것도 서러운데 배기가스를 맡고 살아야 하다니"퉁퉁 부은 얼굴로 툴툴대는 의혈인들. 지상 주차장과 반지하 창문이 맞대어 있어 창문을 뒤로하고 주차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듯 한데. 가을 햇살을 받지는 못할망정 매캐한 배기가스를 밭아서야 되겠소. 바라옵건대, 우리에게도 가끔 푸른 가을하늘을 보게 해 주심이 어떨까 하오. (영주)

○…파울볼 교훈

제2캠퍼스 대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총장기배 야구경기의 역전 파노라마. 경기를 거듭할수록 흥미와 환호가 더해가고 선수들 모두 시합에 열중하는데…

퍼억∼ 찬물을 끼얹는 듯한 드라마가 발생했으니. 관중석에 앉아있든 여학생이 타자가 친 파울볼에 맞아 병원으로 실려 가는 사고가 바로 그것. 학생들을 보호할 보호망 하나 없는 대운동장. 학생만족도 최하위. 다 이유가 있었구나. (진성)

○…떠남의 미덕

도서관 제8열람실과 제9열람실사이에는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어 지금은 고철이 돼있는 책자동판매기. 이미 본업인 책 파는 일은 그만 둔지 오래 된 것 같은데 무슨 미련이 남아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자판기 속에 진열된 색바랜 책들과 고장난 자동판매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데. 더 이상 할 일이 없는 그대여.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상훈)

○…남자-한시간=여자

규원제가 열렸던 지난2일

여관생들 뜻밖의 자유를 얻었다하니, 11시까지인 통금시간을 남자 기숙사와 같은 12시까지로 단 하루 늘려 준 것.

한시간의 여유로움에 즐거워하던 여관생, 내일이면 다시 느낄 한시간의 성차별 목이 메였다고. 똑같은 경쟁을 해서 들어온 대학. 똑같은 등록금 내고, 똑같은 기숙사비 내는데, 한시간의 성차별을 버겁기만 하구려. (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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