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백주년의 우리 중앙의 모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세계적인 명문사학이다. 개교 79주년은 이러한 1백주년 준비의 시발이라는 점에서 전 중앙가족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가 가진 80년 역사와 전통을 빛내는 데에 크게 미흡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여러 가지 이슈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중앙가족의 능력과 열정이 대학 발전이라는 한 목적으로 결집되지 못했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이제 발전을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다. 발전의 지체가 우리의 탓이어서는 더더욱 안된다. 개교79주년에 즈음해서 법인, 교수, 직원, 학생, 동문등 전 중앙가족은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서 대학발전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법인은 그 동안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확고한 육영의지만 있다면 단기적인 투자의 제한이 크게 문제될 수 업다. 법인은 자신의 능력으로 실천 가능한 육영의지를 진솔하게 실현해 나감으로써 전 중앙가족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교수는 강의, 연구, 학생지도를 충실히 함은 물론 이를 대학발전과 연동되게 하기 위하여 적어도 교수가 단지 학문연구와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학생을 훈육해야 하는 교육자라는 사실을 재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원은 구성원들 상호간의 인격적인 관계와 기능적인 관계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대학은 교육기관이고, 직원의 행정기능은 교수의 교육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격의 평등관계로 인해 이러한 기능의 선ㆍ후 관계가 혼란스러워서는 아니됨을 확실히 인식해야 아는 것이다.

학생은 학생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의 일차적인 의무는 장차 이 나라 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역군이 되기 위하여 교육을 통한 수신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 대학발전의 실무는 학교 당국에 맡기고 특히 열린 교육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교육에 대한 수요를 고급화하는 데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10만 동문도 이제 모교의 발전에 대하여 적극적인 참여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재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발전에 있어서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이미 많은 대학들을 통하여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발전은 전 중앙가족의 마음이 한뜻으로 결집되어야만 가능한 험난한 길이다. 개교 1백주년에 세계적인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전중앙가족은 스스로의 잘못된 간행을 과감하게 단절하는 인식의 대전환을 이루어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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