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마감판 문제, 도돌이표 
큰 화 막기 위해 철저한 조치 선행돼야

벌써 세 번째다. 지난해 4월 310관(100주년기념관) 외부 천장 마감판이 일부 탈락했고 당해 9월 310관 외부 천장 마감재가 태풍에 흔들렸다. 대학본부는 거듭 점검했다고 말했으나 최근 또다시 같은 장소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천장 마감재 일부 모서리가 떨어진 것이다. 

  310관 외부 천장에 발생한 세 사고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운 좋게 피해를 피할 수 있겠는가. 대학본부는 이번 사고에 관해 바람이 세게 불어 발생했다며 크게 위험한 정도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피해가 ‘아직’ 없으니 할 수 있는 말이다. 단지 강한 바람이 불어 일어난 일이라 넘기기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천장 마감재가 매우 위협적이었다. 반복되는 문제를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은 정말 없는 건지 의문이 든다. 

  아찔한 인명피해를 운 좋게 피해간 일은 이뿐만 아니었다. 8월, 310관에서 에스컬레이터가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해당 에스컬레이터에는 사람이 타고 있었으나 다치지 않은 게 천운이었다. 승강기 점검 시 아무 문제 없었지만 에스컬레이터 일부가 굉음과 함께 파손된 참 이상한 일이었다. 여전히 사고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재운행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안전 문제가 발생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사고 방지를 위해 점검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은 필수적이다. 중대신문은 제2003호에서 양캠 소방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사용 불가능한 수준의 소화기, 적치물로 가려진 소화전 등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화재 예방조차도 빈틈을 보이는 실정이었다. 해당 보도 이후에도 소화전 앞을 가로막는 적치물이 존재하는 등 완전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안전과 관련된 문제를 실수라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올해 발견한 문제만 이 정도다. 감히 중앙대가 안전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310관 천장 마감판 문제도, 에스컬레이터 문제도, 소방시설 문제도 대학본부는 언제나 ‘점검해왔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점검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학내 구성원은 위험을 감수하고 기꺼이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가. 

  대학본부는 캠퍼스 안전 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예방할 의무가 있다. 점검 과정도 더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더욱 세심히 살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곧 시작될 대면 학사를 대비해 대학본부는 더욱 안전 문제를 돌아보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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