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안타까운 기사가! 제2001호의 1면 헤드라인이 ‘닫혀버린 성평등위원회의 문’이었고 제2002호의 1면 헤드라인이 ‘오늘도 중앙대 성평등의 뿌리를 논의한다’였다. 서울캠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성평등위원회 폐지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간 적지 않은 일을 했었고 앞으로 할 일도 있을 텐데 폐지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유가 있었을 것이며, 학생들의 결정에 토를 달고 싶진 않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건 학생들의 의지처가 생겨나길 바란다. 아주 민감한 문제인데 5명의 기자가 관련 기사를 참으로 성의껏, 공정하게 썼다. 기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날짜 신문에 읽을거리가 많았다. 제2001호는 주거와 건축 및 부동산 투자 문제를, 제2002호는 가축이 뿜어내는 공해와 검찰개혁의 역사와 이유, 공수처의 역할을 짚어보았다. 지금 이 시대, 우리 사회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읽게 되어 반가움을 넘어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기사도 정말 심도 있게 썼다. 

  NFT 관련 기사도 흥미로웠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즉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뜻하는 NFT를 기반으로 하는 미술시장에 관한 기사는 시사주간지의 수준을 넘어섰다. 용어에 대한 설명이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편집상 옥에 티가 2개 보인다. ‘낙원구 행복동이 되도록’이란 제목의 주변이 텅 비어 있다. ‘학교라는 공간에 마침표는 없다’ 기사의 오른편도 텅 비어 있다. 이런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썼으면 한다. 

이승하 교수  
문예창작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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