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해 안성캠을 대표할 제64대 안성캠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오는 23일부터 2일간 진행됩니다. ‘라이트’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안성캠 발전을 위한 19개의 공약을 제시했는데요. 중대신문은 이번 주 라이트 선본에서 제시한 공약들의 이행 가능성을 점검했습니다. 올해 안성캠 후보자 공청회는 화상강의 플랫폼 줌(Zoom)으로 개최한 지난해와 달리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공청회 현장에서 어떠한 질의응답 내용이 오갔는지도 알아봤습니다.

수시 성적 조회, 강제 어려워
국제학생 프로그램 이미 존재

제64대 안성캠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라이트’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출마했다. 라이트 선본은 시설·복지·학사·소통·위드 코로나·공통공약 6개 분야에서 총 19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라이트 선본이 내세운 공약의 자세한 내용과 이행 가능성을 살펴봤다.

  ■시설
  라이트 선본은 가장 개선이 시급한 시설 문제로 도로 환경을 언급했다. 후보자들은 공청회에서 “학생들이 차량 운전 시 많은 불편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용호 시설관리팀장은 “차량 운행에 문제가 발생할 정도로 파손된 부분은 지속해서 보수하고 있다”며 “사용 가능한 예산은 한정돼 있고 단순 문제 제기뿐만 아니라 예산 배정의 우선순위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약에는 가로등 추가 설치와 학생 규찰대 활성화 등을 통한 ‘학생 안전위험 구역 시설 보충’도 포함된다. 시설관리팀은 가로등 추가 설치 및 개선이 이미 이뤄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공용호 팀장은 “605관(제1음악관) 앞 도로를 포함해 대대적인 가로등 개선을 진행했다”며 “지나치게 어두운 구간이나 전면 개량이 필요한 곳은 교내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 규찰대는 학생들을 위해 안전상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야간에 진행하는 활동이다. 주무부서인 안성캠 학생지원팀에 따르면 올해는 코로나19로 시행하지 못했다. 안성캠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대면 학사가 진행된다면 학생 규찰대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대면 학사가 이뤄져 총학에서 요청이 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라이트 선본은 ‘정기적인 해충 방역’과 ‘화장실 시설 개선’ 등을 시설 분야 세부 공약으로 밝혔다. 그러나 안성캠 총무팀은 이미 안성캠 내 해충 방역이 두 달에 한 번씩, 교내 식당은 한 달에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학사
  복지에서는 ▲학생 편의시설 구축 ▲교내 셔틀버스 시간 증차 및 노후화 버스 시설 개선 ▲귀향 버스 재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중에서 라이트 선본은 ‘학생 편의시설 구축’을 우선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보자들은 공청회에서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편의시설을 증축해 학생들의 생활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공약에는 ‘교외 셔틀버스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현재 안성캠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셔틀버스와 양캠 간 셔틀버스는 코로나19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정용성 안성캠 총무팀 차장은 “다음해 교외 셔틀버스 재활성화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총학과 협의할 부분”이라며 “현재도 대학본부 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이트 선본은 학사 분야 공약으로 ‘수시 성적 조회 활성화 추진’을 언급했다. 김정현 라이트 선본 정후보자(실내환경디자인전공 2)는 “교수자의 직접적인 참여가 필요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수시 성적 조회는 학생의 권리이므로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혁 학사팀 과장은 “수시 성적 조회는 현재도 시행하고 있다”며 “교수 재량이지만 계속해서 공개 요구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해에는 이전보다 정교한 성적 입력 시스템 구축하려 생각하고 있지만 수시 성적 공개를 강제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라이트 선본은 원활한 대면 학사 관리를 위한 대면 학사 운영위원회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소통·위드 코로나
  라이트 선본은 소통 분야 공약으로 ‘분기별 간담회 개최’와 ‘국제학생 교류 활성화’를 제시했다. 국제교류팀은 양캠에서 진행하는 국제학생 상호작용 프로그램이 이미 체계적이라고 전했다. 신중범 국제교류팀장은 타대에 비해 국제학생 시스템 관리를 잘하고 있으며 그에 맞는 재원도 확보해 예산이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앙대에는 국제처에서 주도하는 국제학생 상호작용 프로그램 외에도 각 학과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신중범 팀장은 “학과에서 전문·전담 교직원을 선정·채용하거나 한국인 학생과 국제학생을 짝지어 멘토링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드 코로나 분야에서는 ‘대면 학사에 맞춘 교내행사 재정비’를 공약으로 걸었다. 이소영 라이트 선본 부후보자(컴퓨터예술학부 3)는 “학생 안전 대책위원회를 조성해 교내 행사·활동 등에 다양한 지침을 만들어 대학본부에 요구하고 각 학생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수영 안전관리팀 차장은 “현재 대면 행사를 진행해도 좋다는 지침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행사 지침을 통합적으로 설정하고 지켜나간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통공약
  공통공약은 예술공대, 체육대와 함께 이행한다. 라이트 선본은 '학생회비 감사위원회 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학생회비 감사위원회와 유사한 기구인 서울캠 중앙감사위원회는 올해 1학기 중앙감사위원 사퇴로 특정 단위 감사가 이뤄지지 못하거나 감사량이 과중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라이트 선본은 코로나19로 관리되지 않던 강의시설을 원활한 대면 수업을 위해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캠 시설관리팀에 따르면 안성캠은 매년 강의실을 포함한 1~2개 건물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면 수업 강의시설 재정비 공약에 관해 공용호 팀장은 “범위가 크지 않고 재정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일상적인 보수라면 언제나 가능하다”고 전했다.

  학습 공간을 각 건물에 조성한다는 공약도 있었다. 박영규 예술공대 교학지원팀 행정인턴은 “예술공대가 사용하는 건물 내 과실과 로비에서 학습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체육대 교학지원팀 관계자는 “907관(수림체육관) 대체육관 입구에 학습 가능한 공간이 있으나 운영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선본은 공모전 등을 통한 자기 계발에 힘쓸 수 있도록 지원 장학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장학금 확대 공약에 관해 박상춘 안성캠 학생지원팀장은 “논의가 이뤄져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라이트 선본은 연습실·풋살장·강의실 대여 시스템을 보완하는 새로운 대여 체계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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