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을 청탁받아 제2002호 중대신문을 펼쳐 들었다. 부끄럽지만 처음 읽어보는 중앙대 신문이었다. 처음엔 많은 양의 기사에 놀랐다. 12쪽이나 되는 신문을 채울 만큼 중앙대에 이슈가 많았던가, 잠시 의문이 들었다. 대학신문이기에 교내 얘기만 다뤘을 터라고 지레짐작한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교내의 여러 이슈는 물론 환경오염 문제와 NFT 미술품에 대해, 나아가 검찰개혁을 다룬 사회면까지 갖춘 신문이었다. 꽤 완성도 있는 신문을 보며, 중대신문사가 언론기관으로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적이었던 기사는 ‘The Talk Talk한 기자들’ 코너의 <에브리타임의 소통 독과점>이다. 해당 기사는 에브리타임(에타)이 지닌 장점과 더불어 익명 커뮤니티의 한계를 명확히 짚고 있다. ‘에타에는 서로를 향한 격려와 위로가 가득한 공간과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함께 나타나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라는 문장으로 요약돼 있으며 이에 동의하는 바이다. 더불어 소지현 기자는 에타가 ‘대학의 공론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 ‘현재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하며 에타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해결책으로 대학생들이 소통할 ‘여러 창구’ 마련을 얘기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기에 익명 커뮤니티를 사용하는 개개인에게 파도에 휩쓸리지 않길 당부하며 마무리한다. 에타 이용자로 하여금 커뮤니티 사용에 관해 복기할 기회를 주는 의미 있는 기사이다. 중대신문이 더 많은 의미를 찾을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맺는다.

문나영 학생
문예창작전공 3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