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간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점령했다. 장기간 지속된 방역 조치로 사회 곳곳에서 곪아온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장장 4학기째 비대면 체제로 움직이는 동안, 학내 시설을 이용하고 강의를 듣는 데에 따랐던 크고 작은 어려움이 겹겹이 누적된 상태다. 

  정부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도 이에 맞춰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10월 중앙대는 이론 과목 중 15명 이하 교과목에 한해 대면 수업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후반기 수업 운영 안내를 발표했다. 이에 적용되는 과목은 총 8개로, 대면 체제를 준비하기에는 적은 표본이다. 중앙대는 전면 대면 수업 전환을 결정하거나 대면 수업 비율을 큰 폭으로 확대한 타대의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한 박자를 벌었다. 대면 수업 원칙으로 운영될 다음 학기를 위한 도움닫기로 학기 내 남은 시간이 귀하게 쓰여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수업을 제외한 학내 시설 이용에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권고했다. 인하대는 대학 내 실외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사용에 백신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중앙대 양캠 도서관은 일부 시설을 개방하고 좌석을 확대하지만 스터디룸·팀플룸·휴게실 등은 기존 운영 제한 방침을 유지한다. 학내 구성원 간 의견수렴을 거쳐 중앙대에 맞는 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활용안을 구상해 위축된 학내 시설 이용 범위를 넓혀나갈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의 위협에서 안전을 지키는 일만큼이나, 일상회복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 더불어 모든 학내 구성원이 방역에 경각심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일상회복을 준비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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