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홀 환경원휴게실이 해당 건물 옥상에 위치해 있다.
서라벌홀 환경원휴게실이 해당 건물 옥상에 위치해 있다. 사진 박환희 기자
옥상에 조명이 없어 일부 청소노동자가 야간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옥상에 조명이 없어 일부 청소노동자가 야간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박환희 기자

샤워실 설치가 급선무 
옥상 조명 없어 야간 통행 위험

203관(서라벌홀) 환경원휴게실은 해당 건물 옥상에 있다. 일부 서라벌홀 청소노동자들은 휴게 공간 및 환경이 불편하다고 전했다. 

  청소노동자들은 가장 불편한 점으로 샤워실 부재를 꼽았다. 서라벌홀 청소노동자들은 청소를 하다 보면 옷이 땀에 젖는 경우가 많은데 샤워 공간이 없어 불편하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79조의2에 따르면 사업주는 환경미화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가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세면·목욕시설과 탈의 및 세탁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주민준 서울캠 총무팀 주임은 “시설 설치는 시설팀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 설치가 가능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라벌홀 옥상은 8층에서 계단을 올라야 진입이 가능하다. 관절이 좋지 않은 일부 청소노동자들도 휴게 공간 통행이 불편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비나 눈이 올 경우에는 옥상 바닥이 미끄러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추가로 옥상에 조명이 미설치된 점이 새벽에 출근하는 청소노동자에게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라벌홀 청소노동자들은 보통 오전 6시 전후에 출근한다. 해당 시간대는 어두워 옥상에 올라가기에는 위험하기 때문에 화장실이나 강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청소노동자 휴게 시설이 안전하지 못한 공간에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규 시설팀 차장은 “현재 시설팀에 들어온 협조 요청 사항은 없다”며 “청소노동자들이 불편하다고 느낀 문제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서라벌홀 청소노동자들은 현재 서라벌홀 환경원휴게실 냉·난방기가 고장 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휴게실이 옥상에 위치하다 보니 여름이나 겨울에 휴게 공간에 머무르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민준 주임은 “서라벌홀 환경원휴게실과 관련해 별도로 전달받은 점은 없다”며 “만약 요청이 들어온다면 바로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