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을 쓴다는 것. 제가 대학신문의 기자 활동을 하며 항상 했던 고민이었습니다. 사실 학보사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항상 기사를 썼지만, 기성 언론 기자처럼 뛰어난 글쓰기 능력도 전문지식도 갖고 있지 않은 저로서는 기사 하나하나가 늘 도전이고 과제였습니다.  

  중대신문의 기사들은 그런 저에게 많은 귀감이 되었고 도움을 주었습니다. 중대신문은 매우 다채롭습니다. 대학면부터 문화, 사회, 여론 등 다양한 부문의 기사들을 전달해서인 것도 맞지만, 중대신문의 기사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사회이슈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뿐 아니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대학면의 ‘스타트業’에서는 사회에 진출한 동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직종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끔 합니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그 누군가를 몸소 체험해보기도 합니다. 올해 9월 여론면의 ‘당신과 함께’에서는 기자가 직접 노인 체험복을 입은 채 지하철을 타보며 노인의 신체적 어려움을 생생히 전달해주었습니다. 학보사, 그것도 중대신문만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성 언론만큼의 전문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다양한 세상 속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갖고, 학생들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라면 어디든 발로 뛰는 기자들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제는 글자보단 이미지에, 종이보단 화면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언론사에게도 말 그대로 ‘뉴’미디어의 시대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중대신문에서도 뉴미디어부를 비롯하여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1가지 변하지 않는 목표만은 지금처럼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낡지 않은 청년의 시선에서, 다양한 세상 속 타인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좋은 글을 앞으로도 많이 실어주길 바랍니다.  

  중대신문 제2000호 발행을 맞이하여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학기가 끝나고 상황이 진전돼 대면 학기가 다시 진행된다면, 많은 학생이 캠퍼스 곳곳에 배부된 중대신문의 종이신문도 많이 접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캠퍼스 안팎으로 취재와 기사 작성에 전념하고 있을 중대신문 기자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권아현 중앙헤럴드 편집장 
 (도시계획·부동산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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