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문의 효시, 중대신문의 제2000호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또 이처럼 뜻깊은 순간에 축사를 남길 수 있어 대단히 영광입니다. UBS에 몸담고 2년이 넘도록, 내내 꺼지지 않던 중대신문의 불빛을 봐왔습니다. 1947년 창간 이래로 제2000호를 발간하기까지 중대신문의 찬란한 역사는 그 꺼지지 않던 불빛과 그 아래 기자, 편집자, 이외 모든 분의 노고로 쌓아온 것이겠지요. 매주 학우들에게 필요한 기사를 기획하고 전달하며 학내 언론의 힘을 보여주신 기자님들께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지속되는 코로나19로 대학 전반이 위축된 상황입니다. 경험해 본 적 없는 전 세계적 재난에, 우리 모두는 학내 언론을 운영함에 있어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을 찾아야 했습니다. 새로운 콘텐츠와 규칙, 플랫폼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고민을 거치며 흔들렸을 테지만 결국 꿋꿋하나 유연하게 학내 언론이라는 자리를 지켰습니다. 

  중대신문이 2000번의 지면 신문을 발행해온 지난 74년 동안도 계속해서 이와 같은 위기가 있어왔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그러나 그 흔들림과 위기를 극복하며, 학우와 학교 사이에서 정확한 소식을 전달하는 중심추 역할을 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현세대를 분석하는 기사를 기획하며 더욱더 발전적인 언론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위기가 두렵지 않습니다. 미디어 발달로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대학언론을 향한 학우들의 관심이 사그라드는 현재, 힘이 약한 언론은 권력의 견제 역할을 쉬이 수행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상황을 대학언론의 위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중대신문을 비롯한 학내 언론은 위기를 극복하고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우리 모두 매 순간 더 나은 학내 언론을 고민하고 있음을 알기에, 이를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 한번 중대신문의 제20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불이 꺼지지 않던 중대신문의 밤이 인상적이었던 만큼, 그 아래 모든 분의 열정은 계속해서 빛날 것입니다. 매일이 쌓아갈 앞으로의 중대신문을 기대하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더불어 UBS 같은 학내 언론 기구로서 도움을 요하시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응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소영 UBS 실무국장(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 
박연수 UBS 총무부장(경영학전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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