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NET 팀원인 이동휘 학생(식품공학전공 3), 김예성 학생, 정진모 학생(식품공학전공 4), 장현진 학생(식품공학전공 4).
좌측부터 NET 팀원인 이동휘 학생(식품공학전공 3), 김예성 학생, 정진모 학생(식품공학전공 4), 장현진 학생(식품공학전공 4).

술자리에서 소주와 토닉워터를 섞어 마셔본 적이 있는가? 토닉워터는 레몬과 라임 등으로 향을 낸 탄산수다. 토닉워터에 편리성을 더해 발포정 형태인 ‘발포토닉’을 개발한 창업팀이 여기 있다. ‘NET’ 대표 김예성 학생(식품공학전공 4)을 만났다.

  -NET을 소개한다면.
  “NET은 ‘New Effervescent Tablet’의 약자로 새로운 발포정이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NET의 팀원이 ‘넷’이라는 의미도 있죠. NET은 더 가벼운 술자리를 위해 발포정 토닉워터인 발포토닉을 개발하고 있어요. 현재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죠.”

  -발포토닉의 장점이 궁금하다.
  “발포정이라는 제형을 통해 토닉워터에 관한 소비자들의 불편한 점을 극복할 수 있어요. 기존 토닉워터는 액체 특성상 무게가 무겁고 부피가 컸죠. 그리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하는 등 불편한 점이 뒤따랐습니다. NET은 이러한 점을 해결하고자 발포정이라는 제형을 사용했죠.”

  -현재 제품 개발 단계는.
  “발포토닉을 약 1년간 연구하고 개발했어요. 이를 기반으로 대략적인 시제품을 만들어 맛과 향이 어떤지 소비자들을 모집해 테스트했죠. 소비자의 반응을 보며 맛과 향을 일차적으로 확정했어요. 현재는 공장에서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죠. 이른 시일 내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답니다. 올해 안에 와디즈라는 펀딩 플랫폼에서 펀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발포토닉’ 상표를 출원했다고.
  “발포토닉이라는 아이템이 지금까지 없었던 제품인 만큼 발포토닉의 상표권을 보장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발포토닉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바로 상표 출원을 진행했죠. 상표 출원이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신호탄을 쏜다는 느낌으로 감회가 새로웠어요.”

  -창업을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은.
  “실험실에서 제품을 완성해도 이를 출시하는 건 참 어렵다는 걸 느꼈죠. 제품 출시를 위해 경북 바이오 산업단지에 방문해 시제품을 생산해봤어요.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타정기’라는 기계를 사용해야 해요. 발포 비타민처럼 납작하면서 동그란 형태 아시나요? 이를 만들려면 위아래로 압력이 가해져야 합니다. 그런데 생산에 들어갔을 때 제품이 나오다가 멈추는 과정이 반복돼 생산 과정에 문제가 발생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배합비를 다시 설정하는 등 제품을 개발하고 있죠.”

  -전공이 도움이 됐는지.
  “발포토닉 아이템을 개발하는 데 전공을 잘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품공학전공은 매년 식품전시회를 개최해요. 팀을 구성해 새로운 식품을 개발하고 표현하는 대회죠. 지난해 식품 전시회에 참여해 발포토닉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발포토닉 출시를 준비 중에 있어요.”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에이잡’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저희가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과 비슷한 제품을 먼저 만들어 본 대표님과 연락을 하고 싶었는데, 연락하기가 힘들었어요. 다행히 에이잡을 통해 대표님이 있는 강원도 영월에 방문해 대표님에게 멘토링을 받았죠.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고 있어요. 무언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뭐든지 지원해보고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외부 활동에만 치중해 제품 개발 자체에 소홀해지는 건 조심해야죠.”

  -스타트업에 필요한 역량은.
  “용기와 끈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창업은 하나의 도전이자 개척되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에요. 이 길에 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갈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척되지 않은 길인만큼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필요하죠.”

  -창업을 꿈꾸는 중앙대 학생들에게.
  “뭐든지 일단 시작해 봤으면 좋겠어요.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면서 부딪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학생의 신분에서 창업은 무엇보다 비즈니스에 관해 빠르고 깊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부담 없이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해보고 안 되면 다른 걸 시도하면 되죠. 우린 아직 청춘이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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